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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왜왜 동아리 ㅣ 창비아동문고 339
진형민 지음, 이윤희 그림 / 창비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34.
학교 아이들에게도 석탄 발전소 문제를 알려야 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을 왜왜왜 동아리만 알고 있을 수는 없었다. 다른 아 이들도 앞으로 겪게 될 산불과 무더위와 가뭄과 폭우와 전염 병에 대해 알 권리가 있었다.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 지 말할 권리 또한 있었다.
P138.
"네가 과일 가게 딸이든, 시장님 딸이든 똑같다고"
"당연하지. 나는 나니까."
"맞아. 너는 너니까."
P152.
"저는요, 어른들이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산불 때문에 복실 이가 다치고 집도 불탔다고 하면 다들 불쌍하다, 안됐다. 도와 주고 싶다, 그러거든요. 근데 왜 자꾸 산불이 나는지, 산불이 안 나게 하려면 어른들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는지,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럼 벌써 관심이 없어요. 지구 온도 얘기까지 꺼내면 아주 귀찮아하는 얼굴이 돼요. 내일 날씨는 그렇게 궁금해하면서 10년 뒤 날씨에 대해서는 아무도 걱정하지 않아요. 10년 금방인데,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나 봐요. 진짜 웃기지 않아요?"
주인공 록희가 혼자 놀고 싶어서 친구와 만든 자율 동아리.
어쩌다가 동아리에 오게 된 건지 이야기하다가 한 친구가 알고 싶은 게 있어서 왔다는 말에 궁금해하면서 동아리 활동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서, 친구의 누나는 왜 학교를 안 가고 다른 곳을 갈까? 누나의 머릿 속이 궁금해서 등 여러 사건을 해결하다 보니 의문점이 생기게 된다. 왜 자꾸만 산불이 발생하게 되는 걸까. 사과나무를 땅에 묻어야 했을까. 장래 희망을 포기 하려고 할까.
그 의문점들은 하나같이 같은 원인을 내놓았다. 그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왜왜왜 동아리 회원들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될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부끄러움이었다.
내가 기후 위기를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이었나 생각부터 들었다.
하나하나 사건들을 쫓아가다 보니 결국에는 원인이 기후 위기라니.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일들이 서로서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알기 쉽게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어른들도.
왜왜왜 동아리 아이들이 다음은 어떤 사건들을 맡을지, 어떤 행동을 할지 너무 궁금해서 금방 읽어버렸는데 아이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또한 아이들처럼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