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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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94.
나에게는 하나의 저주처럼 들리는 주문.
"여행 잘하렴, 라이카."
마지막 여행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셈이다.

P112.
그러나 저 애틋한 존재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건 우주의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었다.

P183.
이 모든 직관이 내 머릿속에 저절로 떠오른 것도 이상하다.
그렇다면 이 숲에 흘러들어온 나는, 나 자신은 실험동물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P211.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돌연변이의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우주에 드문드문 켜진 가로등처럼 어느 별에서 인가 앨리스가 살아가고, 꺼져간다.

삼백 년 후의 미래인 식민지 화성을 배경으로 실험실에서 태어난 신인류, 수다쟁이 유령 개 라이카, 오래된 탐사로봇 데이모스, 눈꺼풀이 없는 소녀 등 비인간들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임신한 채로 화성에 오게 된 류의 이야기가 제일 먼저 시작이 된다.
같이 화성으로 온 실험체 열두 마리의 실험체 중 혼자 살아남은 류는 유령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개와 만나고 탐사로봇과도 만나게 된다.
인간이라 할 수 없는 비인간들의 존재들이 모인 화성.
그들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으며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척박한 땅인 화성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환상의 세계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나무에서 열리는 생명체들까지.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상상치도 못한 전개로 흘러간다. 관계가 없어 보였던 이들도 알게 모르게 얽혀있기도 하고 마지막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한 이의 이야기로 끝난다.
로봇과 유령 개가 보모로 아이를 돌본다든지, 낯선 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과 .저마다 생김새와 종이 전혀 다르지만 그들이 맺는 관계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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