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돌보다 -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린 틸먼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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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 하였습니다.

P10. 그리고 나는 내가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P12. 내 목표는 당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위로를 건네거나 당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이다. 내가 이 상황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다. 이 일을 완벽하게 제대로 해내기란 불가능하다.

P18. 아무런 예고 없이 어머니는 중병에 걸렸다.

P80. 나는 단언할 수 있다. 부모가 거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그 가족은 놀랍고 당혹스럽고 지속적이고 복잡한 문제들에 휩쓸린다.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대면하지 않은 문제들이다.

P86. 나는 짐가방에 어머니의 과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짐가방의 분실은 어머니의 과거의 분실을 상징한다고. 또는 그 짐 가방에 어머니가 잃어버린 기억들이 들어 있다고.

<어머니를 돌보다>는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서 진행이 된다. 어머니가 병을 얻은 날부터 돌아가신 날까지와 돌아가신 그 후의 이야기 이렇게 말이다. 저자는 그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몇년동안 요양 병원에 입원해 계셨던 할머니에게 주말에 종종 병문안을 갔었을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앞으로 내가 겪을 수도, 또 내가 돌봄이 필요한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해지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노화와 병듦, 돌봄, 죽음 이 네가지는 사실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당연히 살아 있으면 노화가 찾아오고 병들어가고 돌봄을 필요로 하고 죽음을 맞이 하게 끔 되어있지만 누가 완벽하게 돌봄을 수행 할 수 있겠는가. 저자도 돌봄을 완벽하게 제대로 해내기란 불가능하다고 한다. 어떠한 방식과 수단을 동원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책에서도 미국의 많은 환자는 여전히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 받지못한다고 한다. 물론 저자도 어머님의 병실에서 호스피스 병동이 있다는 그 사실도 간호사나 의사에게 언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곳이 미국 최초의 호스피스 병동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만드는데 크든 작든 기여를 했을텐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이 한 가정이 돌봄노동을 하다보면 그 가족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예전 돌봄 노동에 관한 다큐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런 호스피스 서비스 들이 부족하다보니 일어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노인 돌봄 서비스, 노인 의료 시스템 등이 턱없이 부족한 걸로 알고있다. 날이 갈수록 고령화가 심해질텐데 돌봄 노동에 대해서 국가가 제대로 관심을 가지고 나서서 도와줘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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