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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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에게 과학은 단순히 연구 분야가 아니다. 과학은 감수성 없이 태어난 내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다."

"엄마, 인간 사용 설명서는 없나요?"

여덟 살 때 자폐 스펙트럼장애를, 스물여섯 살에 ADHD를 진단받았다는 작가가 삼촌의 서재에서 과학책을 보고 생애 처음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를 만났다고 한다.
그렇게 과학의 언어를 통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 했다. 삶의 모든 무대가 실험실이었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연구 대상이었다. 공감, 사랑, 신뢰와 같은 감정을 불가사의한 존재로 느끼던 그는 과학이라는 다리를 건너 기어코 닿을 수 없던 곳에 가닿을 수 있었다. 관찰과 계산, 실험으로 얻은 연결감이다.
저자는 말한다.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결코 사과하지 말라고.

과학책이라고 해서 진입 장벽이 높아보였지만 아니였다. 일반적인 일상생활에도 이렇게 과학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다니. 중간중간 저자의 필기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요즘 사람들에게 인기몰이 중인 마이어스-브릭스 유형자표(MBTI)를 이용해서 단백질의 행동을 분석하기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하는 지 분석하기도 한다. 저자는 단백질이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길잡이라는 걸 깨달았다는데 그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설명을 잘 해줄 것이다.🤭
또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법이란 차례에서도 공유결합, 이온결합 등 조금만 읽어보면 크게 어렵지 않은 전공분야가 아니더라도 알 수 있는 어려운 과학 용어가 아닌 일상 생할에서도 쓰이는 과학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의 다름을 악마 취급하지 마라.“
꼭 새겨야할 말이 아닐까 싶다. 현대 문명은 고도로 발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 한다던지, 차별을 하거나 하는 등의 사건 사고관련 뉴스들이 하루에도 몇번 씩은 나오니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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