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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2 - 알아두면 쓸모 있고 읽다 보면 빠져드는 사물의 세계 ㅣ 그거 사전 2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0월
평점 :
그거 사전 2
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지만 우리는 그 이름을 다는 알지 못한다. 익숙한 물건은 당연히 이름을 알 것 같지만 막상 ‘그거’의 이름을 떠올리려고 하면 잘되지 않는다. 그거, 그거... 뭐였지?
그거 사전은 사물의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 주는 책이다. 셔츠 뒤에 뜬금없는 고리 그거, 캔 음료 뚜껑에 괜히 구멍 있는 그거, 수건 가장자리에 괜히 있는 줄 그거 등등,, 일상에서 흔하게 자주 보는 것들의 명칭과 역사가 담겨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사물의 이름을 가르쳐 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물건이 어째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됐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베드 러너와 핸드 비데 등 사물의 이름과 관련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설명해 주는 것도 재밌다.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편의점 비닐 팩에 들어 있는 음료 ‘그거’, 파우치 음료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리는 커피의 민족이자 얼죽아의 민족, 그리고 편의점의 민족이기 때문에 파우치 음료가 만들어진 건 필수적인 발명이었다는 이야기다.
인상 깊은 단어는 우리 말 ‘볕뉘’였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로 햇빛 커튼처럼 드리운 ‘그거’를 우리말로는 볕뉘, 일본어로는 코모레비, 미국에서는 대플드 라이트, 과학 현상에서는 틴들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하나 더 알게 돼서 좋았다. 가장 귀여운 단어는 털모자 정수리에 달린 털 방울 ‘그거’가 ‘폼폼’이라는 것.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이 단어들을 다 외우고 싶은 마음에 하나씩 곱씹으면서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깨달았다. 이 단어들을 또 잊어버릴 것이라는 걸 말이다. 하지만 ‘그거 사전’에서 봤어! 하고 이 책을 꺼내 찾게 될 것 같다. 이 책의 아름다운 쓸모라고 생각한다. 신기하고 재밌고 똑똑해지는 기분까지 드는 책이었다. 실제로 많은 사물의 이름을 알게 되어 뿌듯하다.
-이 게시물은 서평단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거사전2 #홍성윤 #인플루엔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