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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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삶은 지도가 없는 여행입니다. 스스로가 길을 발견하고 닦아야 합니다. (p.48)


-‘하면 된다’라고 아무리 아우성쳐도, 안 되는 일은 안 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라고 생각하는 지혜가 새롭다. 때로는 포기도 미덕이기 때문이다. (p.75)


-즉 바로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 삶이 더욱 풍부해지고 내가 행복해지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p.90)


-그러니 남의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다. (p.91)


-아, 그래서 ‘괜찮아’는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말이다.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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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장영희 교수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샘터에서 출간된 「삶은 작은 것들로」는 그의 산문 중에서 보석 같은 문장들을 골라 엮은 문장집이다. 보통은 우리가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들을 채집하듯이 고르곤 하는데, 이 책은 이미 엄선된 구절만 실려 있어 책 전체가 따뜻한 문장으로만 가득 차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자연, 인생, 당신, 사랑, 희망’이라는 다섯 개의 키워드로 분류되어 있다. 모든 문장이 다 좋았지만, 특히 나한테는 인생 파트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 내용이 많았다. 무심히 한 말 한마디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생각해 보게 되었고, 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인간의 ‘선함’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겼다. 적어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천천히 굴러가는 동그라미 같은 삶.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 책을 보며 한 번 더 다짐하게 되었다.


문장집인 만큼 좋은 문장이 많아서 사실 아무 페이지나 선택해서 봐도 되는 책이다. 바쁠 때 틈틈이 읽기도 좋고, 읽고 다시 또 읽어도 좋다. 곁에 두고 계속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기도 괜찮다. 장영희 교수님이 인생을 살며 깨우친 사랑과 희망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마음이 더 추운 계절이었다. 비통하고 힘든 일이 많았던 겨울이 얼른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한다. 39페이지의 ‘머지않아 봄’에서 이제 겨울이니 봄이 멀지 않았다는 말처럼, 실제로도 정말 봄이 오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았다. 책 곳곳마다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해서, 곧 봄이 오리라는 믿음으로 마음이 먼저 따뜻해질 수 있어서.


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의 행복도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나도 내 삶의 작은 것들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지. 살면서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삶의 여유가 없다고 느끼거나, 스트레스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싶은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게시물은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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