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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 무례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한 연결에 대하여
김민섭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1월
평점 :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 - 김민섭
-‘다정함’, 이것은 단단하고 용감한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덕성이다. 이만큼 어려우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은 없다. (p.16)
-마음을 다해 응원해 온 존재들이 손을 흔들 때 적어도 정중하고 다정하게 응답해야 한다. 그래야만 계속 응원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타인의 다정한 응원으로만 존속할 수 있는 존재이기에 더욱 그렇다. (p.56)
-다감한 사람이 되는 연습을 선행할 때, 우리는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p.91)
-누군가에게 받은 마음을 다시 돌려주는 일은 중요하다. (p.188)
-결국 다정함을 쓰고 다정하게 말하고 다정한 태도로 살아가야만 한다.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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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도 노력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는 다정함을 발휘할 여유 없이 살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끔은 다정한 사람들의 선한 노력이 만들어낸 놀라운 소식을 접하곤 한다. 그럴 때면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따뜻하다고, 그러니 우리 모두 조금 더 다정해지자고 말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민섭 작가님 역시 몇 년 전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로도 알려지신 분이다. 책을 읽기 전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두 김민섭 님이 출연하신 유퀴즈를 찾아봤다. 동명이인에게 항공권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선한 연대가 무척 감동적이었다.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는 작가님이 7년간 잡지 등에 연재한 글을 엮은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가님의 일상, 삶에서 느낀 다정함, 사회적 문제 등 세상 곳곳에서 다정함이 필요한 순간을 말한다. 제주도 숙박권 양도, 몰래 함께 뛰는 사람들, 세월을 기억하기 위한 서명, 대형 서점에 대한 단상, 동네 안경점 같은 다정한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재난 긴급생활비 신청란에 세대주가 남자로만 표시된다는 점, 원주여고의 교훈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낡은 모멸감을 주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하게 지나칠 일도 작가님이 글로 짚어 주셔서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히게 되어 다행이다.
다정함은 사람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다정도 노력이라는 말에 대해 더 사유해 보게 되었다. 책의 에필로그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이기적인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하고, 거기에 이타적인 고민을 한 줄 더하여 다정한 선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으로서의 선택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결국 타인을 공감하는 선택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조금 더 다정해질 수 있는 듯하다.
그래서 나는 다정하고 다감한 이야기가 좋다. 인간의 이기심을 말하는 것보다, 다정한 사람들의 연대가 세상을 구하고 구원하는 게 좋았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게 부풀었다. 나도 더 다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연습할 것이다.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되니까.
-이 게시물은 어크로스 북클럽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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