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잘했을 것 같아요."
그 말만은 밖으로 나왔다.
"왜요? 어디가요? 나 재수없어요?"
"한국에서도 기자들은 재수없어요?"
"세계 어디서나 그렇지 않을까나."
"그런 뜻은 아니고요, 안 어울린다는 점에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아무 데에도 안 어울려요. 그래야 잘할 수 있는 일 아니에요? 어울리지 말아야, 따로여야 할 수 있는 일?"
실제로 말했을 때는 더 엉망으로 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제대로 알아들었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