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히 앉아있는 것조차 한 시간이 되면 고통스러운데 세상에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이란 없겠구나, 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동안 내가 해 온 모든 일들은 그저 한자세가 고통스러우면 다른 자세로 도망치는 일이었다. 그런데 또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고통이 찾아왔다. 이젠 정말자리를 바꾸지 않은 채 현재의 고통을 직면하고 관찰하는법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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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시를 나오며 다짐했다. 앞으로 어떤 문방구를 가도 그곳에서만 살 수 있는 문구에 집중하자. 소중한 나의 두 달을 나만의 시선과 선호로채워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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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가 되고 개과천선이 됐다면 좋았겠지만, 천성이 예민하고 까칠한 나는 여전히 사람 많은 곳에서 자주 불편함을 느낀다. 며칠 전만 해도 지하철에서 한 아기가 애정하는 원피스 치맛자락을 움켜쥐어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나는 그닥 화가나지 않았고, 종국에는 그 아이와 빠빠이‘를 하며 작별하기까지 했다. 별 스트레스 없이 충분히 쉬자 분노의 역치가 한껏 올라갔다. 불행하면 사나워진다‘는 말을 온몸으로 이해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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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난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중얼거려보자.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당장 해보자. 창피하면 머릿속으로 중얼거려도 상관없다. 지쳤을 때도 난잘하고 있어!‘라고 머릿속으로 되뇌어보면 사실 나도꽤 괜찮은데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난 잘하고 있어!‘라고 말투를 바꾸면, 두려움 없이 모두와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인정받았다는 느낌에즐거워진다. 말투를 바꾸어 나를 좋아하게 되면 이런저런 좋은 생각이 나서 앞서 손대지 못했던 일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아마도 ‘난 잘하고 있어!‘라는 말이일어나자마자 저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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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잘했을 것 같아요."
그 말만은 밖으로 나왔다.
"왜요? 어디가요? 나 재수없어요?"
"한국에서도 기자들은 재수없어요?"
"세계 어디서나 그렇지 않을까나."
"그런 뜻은 아니고요, 안 어울린다는 점에서."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아무 데에도 안 어울려요. 그래야 잘할 수 있는 일 아니에요? 어울리지 말아야, 따로여야 할 수 있는 일?" 
실제로 말했을 때는 더 엉망으로 말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제대로 알아들었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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