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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오감을 깨워 주는 그림책 요리 놀이 102
이현주 외 지음, 김선규 감수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평점 :
제가 우연찮게 작년에 그림책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해서 각종 그림책 관련 도서들에 관심이 늘었어요. 공부 과정에서 다양한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구상해 보고, 시연도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이 들어간 책들을 많이 접해 보고 싶던 차에 <그림책 요리 놀이 102>는 제 그림책 공부의 방향과 목적에 잘 부합하는 책이에요. 그림책 놀이 전문가, 유아학교 교사, 숲 생태 놀이, 약선 요리 전문가 등이 협업하여 교육의 여러 면을 고려한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어요. 총 4부로 구성된 책에는 요리 도구, 계절 음식, 균형 식단, 특별한 날 등 요리와 관련된 주제 아래 다양한 그림책이 소개되어 있죠. 각 그림책 나름의 특징을 잘 살려서 아이들과 읽고 관련 활동을 하는 등 그림책 놀이의 기본과 필수를 두루 고려한 수업안을 살펴볼 수 있어요.
첫 책은 모리스 샌닥의 <깊은 밤 부엌에서>인데 제가 아이들과 즐겁게 읽었던 책이 처음 소개되어 더 반가웠어요. 이 책을 기본으로 책의 구성을 좀 더 살펴 볼게요. 간단하게 책 소개에 이어 그림책 제목, 앞뒤 표지, 본문 등을 읽고 아이들과 나누면 좋을 질문을 '그림책 펼치기'에서 제시하고 있어요. 책에서 제시한 질문을 보면서 내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 응용하면 좋을지도 생각해 보며 읽으니 더 즐겁게 읽을 수 있군요. '반죽에 밀크를!'이라는 반복 문구를 노래 하듯 부르며 읽다 보면 책의 재미가 더 배가 되죠. 이 책으로 무슨 놀이를 할지 짐작이 가나요? 반죽, 우유, 각종 요리 도구들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굽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그림책과 요리가 기본인 책이지만 "아이의 오감을 깨워주는" 책 제목처럼 여러 감각 놀이도 더불어 소개돼 있어요. 숟가락 자체만으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방법, 그림책 주인공 미키처럼 우유병 안에 들어가는 상상 놀이를 온 몸으로, 그림으로 표현해 볼 수도 있죠.
마지막 책은 <고구마구마>로 소문난 사이다 작가의 <가래떡>이에요. 작년에 운 좋게도 대면 강의에서 뵌 적이 있는 사이다 작가의 책이어서 이 <그림책 요리 놀이 102>를 닫는 아쉬움이 더 커지네요. 총 32권의 그림책과 먹고 놀고 즐기니 아직 아이들에게 본격적인 수업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의 배가 넉넉해지네요. 이 그림책 연구회의 향후 저작도 기대하게 됩니다.
그림책 육아 하시는 양육자,
유아 교육계에 여러 교,강사들
그리고 그림책으로 위로 받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