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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의 도읍지, 경주 - 헌강왕 따라 한 곳 한 곳 돌아보는 ㅣ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김원미.유재상 지음, 한용욱 그림 / 그린북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아빠 세대에겐 식상한 곳일 수도 있는 경주가 커 가는 아이와 함게 새롭게 다가 옵니다.
제게는 신혼 여행지가 경주?! ^^
개인적인 그때 상황으로 신혼 여행은 짧게 다녀와야 했는데.. 어디 가고 싶냐는 가족들 물음에 경주! 라고 씩씩하게
외쳤지요.
아쉽게도 굵고 짧은 결혼 준비로 몸져 누워버린 신랑 체력으로.. 전혀~~ 둘러보지 못하고 올라왔지요..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처음 가본 경주~,도토리 키재기듯 하는 다소 나즈막한 현대식 건축물들 곳곳에 단정하게 숨어있는
역사 유적지가 잘 어울러진 도시 곳곳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대학 시절 하숙집서 만난 경주서 온 친구까지..괜히 반갑더라구요.
그런 살가운 마음이 드는 경주를..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 녀석과 함께 손 잡고 걸을 생각하니 더 들떠서
호들갑입니다~
역사도 좋아하는 아이니.. 더 힘껏 손 흔들며 갈 수 있겠어요~~
먼저.. 지식 창고에 경주에 대해 공부해 볼 요량에 두리번~~
이 책 정말 다정다감 귀엽고 친절한 그림에~
넉넉한 판형에 제법 효자 가이드북을 해줄 것
같군요.

이 책의 지체 높으신 가이드, 헌강왕 이십니다~^^
형제끼리 왕위를 이어 받아 했군요.
책 군데군데 왕께서 직접 행차하셔서 짧고 굵게
한 말씀 해주고
지나가 주시는 센스~를
보여주세요.
옛 그림으로 보는 금성~
정말 경주 곳곳에 알토란처럼 의미있는 건물,산,유적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동이가 꼽은
최대 낭만 유적지, 월지!
저 어릴 적엔 안압지라 불렸던 곳인데 제 이름을 찾았군요.
인공 연못이라는데.. 어린 동이도 아~! 탄성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그 옛날.. 우리네 조상들의 건축 기술에
탄성이 나옵니다.~

멋지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그래도 단연 첨/성/대..
올 봄에 동이와 즐겨 봤던 [별에서 온 그대] 탓인지..왠지 두근두근..
그 첨성대에서 저 멀리 도민준같은 멋진 도령이 건너올 것 같은~ㅋㅋ
아무튼..이 첨성대.. 처음에 볼 때는 에게~! 생각보다 작은 위엄(?)에 섭섭한 느낌도 들지만..
이렇게 알고 보면 아하! 하는 탄성이 흘러 나오게 하는 단단하고 여문 건축님 되시겠습니다~^^
헌강왕이 직접 올라가 보는 센스도 삽화에 귀엽게 나타내줬군요.^^
두루두루 경주를 둘러 보고 나오니..책 말미에는 천년 신라의 처음과 끝을 일목요연하게 깔끔 정리해줬습니다.
요즘 관광지에 기념 도장 찍기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여행의 잔 재미를 주는데.
.경주에도 도장 찍고 인증하는 곳들이 많더라구요.
책과 함께 곳곳을 누비고..책 말미에 쾅쾅!!
뿌듯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편집해 주시는
센스~~

정말 맘에
드는데요.

나름 역사학도 4학년 동이보다 이제 막 역사 초보 티 내는 2학년 참이에게
다정다감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살가운 역사 그림책인 듯 해요!!
경주 갈려면 아빠 휴가가 길어야 할텐데.. 아빠 언제 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