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택시 - 택시 운전석에서 세상을 바라봅니다, 2025년 7월 책씨앗 인문교양부문 추천도서
김지영 지음 / 산지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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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택시 운전사라고 해서 특별해 보이는가? 혹은 약간 천한 직업으로 생각하지는 않는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택시 운전사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택시 운전사는 다른 직업보다 조금 더 험하고 힘든 직업일 수는 있다. 

 저자는 그런 고충을 토로하면서 택시 운전사에 대한 이해를 바라고 있다.

책을 통해 택시 운전사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었다. 승차거부, 불법정차 등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고 택시비를 과도하게 올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택시 운전사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수입을 위해서는 1주일에 70시간이 넘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가 운동권 학생 출신이다 보니 일부 견해에 있어서는 성향을 드러내는 구간이 있고,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도 있음을 알린다. 그럼에도 택시 운전사를 알고 싶은 분이나 택시 운전사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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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의 말들 -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행복
은한 지음 / 문학수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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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쓰는 서평입니다.-


 책 내용을 서평하기 전에 작가를 거리로 나가게 만든 임용고시를 얘기하고 싶다. 나 역시 임용고시를 공부했다가 불합격하고(다행히? 소수점 차이로 떨어진 것은 아니어서 비교적 쿨하게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다.) 다른 길을 찾았다. 이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서평도 지원하게 되었다.

  임용고시는 공무원 시험과 달리 1년에 한 번 시험을 치르는데 그것도 보통 12월 첫째 주 토요일에 치른다. 즉, 임용고시를 합격하지 못했다는 것은 1년을 통으로 날렸다는 뜻이 된다. 경쟁률은 주요 과목들은 보통 1:10 정도 되는데 "경쟁률이 낮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용고시는 일반 공무원 시험과 달리 허수가 없다. 쉽게 설명하면 각 고등학교에서 반 2~3등했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당락을 정하는 시험이다. 게다가 점수만 공개되고 정답, 해설 등이 없기 때문에 오답을 모른 채 소수점 두 자리 차이로도 탈락하는 시험이 되는 것이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임용고시를 접으면 다른 길이 잘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해외 연수를 한 것도 아니고, 토익을 공부한 것도 아니고, 인턴을 한 것도 아니고, 스펙을 쌓은 것도 아니다. 남는 것은 한국사 자격증과(임용고시를 볼 때 필수이다.) 교사 자격증. 

 나도 이런 과정을 겪었고, 더 늦었다가는 공백기만 길어질 것 같아서 빠르게 취업준비생이 되었다. 이런 심정을 알고 있기에 요즘 말로 과몰입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는 임용고시에 소수점 두 자리 차이로 수년을 낙방하고 삶을 포기하기 전에 1년만 놀아볼 생각으로 해금을 들고 거리에 나왔다. 그것도 엄청 내향적이었던 사람이. 그런데 그 거리 공연을 계기로 거리 공연가로 직업을 삼게 되었고 10년 넘게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거리 공연가로 일하면서 즐거웠던 점, 힘들었던 점을 얘기한다.

 해금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전공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자신감을 가지고 거리에서 공연을 한다. 눈치를 볼 교수나 동료가 없기 때문이다. 거리 공연가로서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국팔도를 돌아다녀야 하지만 작가는 행복을 느낀다.

 작가가 거리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부러웠다. 나는 몇 년간 일반 기업에서 일을 했지만 사실상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일뿐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돈을 좇는 것도 아니고 돈을 조금 벌더라도 마음 편히 일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그리고 작가의 용기가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교사를 꿈꿨던 인재가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쉬울까? 우리가 생각하는 거리 공연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어서 그 재능을 살리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길인 교사를 꿈꾸던 사람이(그것도 햇빛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심지어 그것으로 먹고 산다고 한다면? 그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작가의 용기에 나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 거리 공연가의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거리 공연만으로도 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연을 할 때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한 번의 공연을 하기 위해 뒤에서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다는 것도.

 조만간 은한의 공연을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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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백온유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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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단편 소설 7권입니다.
마지막편 빼고는 무난하게 읽기 좋았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리커버 에디션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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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종이 울릴 때
임홍순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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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쓰는 서평입니다.-

 책의 배경은 1960~70년대 초반정도인듯 하다. (그 시대 사람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50년대에 어린 시절을 거치고 나서 군 제대 후 산골 마을 초등학교에서 일하게 된 교사이다. 교사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우리나라가 50~70년대에 어땠는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중간중간에 노래 가사가 나오는데 노래를 통해 그 시절의 순수함과 폭력성을 대비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책의 특징은 한 절당 4~8쪽으로 짧게 짧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 절의 호흡이 길면 중간에 끊기 애매한 경우가 생기는데 각 절의 호흡이 짧아 읽기가 편했다. 

 사실 소설책으로만 보면 내용이 단조롭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인물간의 갈등은 있으나 크게 부각되지 않고, 위기 장면도 크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소설 자체의 내용보다는 소설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시사하고 싶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보릿고개, 말 그대로 x꼬가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그 시절을 간접체험하게 해 준다. 그리고 주인공이 그 당시 정부, 지역, 교육부에서 내려오는 지침과 현실간의 괴리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통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가령 화전민들이나 산골에 사는 집의 아이들은 옷 한 벌 갈아입을 수도 없고, 육성회비 낼 돈이 없어서 아이를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를 그만두게 되는 모습. 국민학생의 자율성, 창의성을 보장하는 수업보다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게 하고 아이들에게 박정희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심게 하려는 모습. 그러면서도 선생님이 찾아 오면 없는 살림에 뭐라도 내서 대접하려는 모습 등등.

 

 이 책을 정치적으로 보지 말고 그 시대를 담아낸 역사책으로 봤으면 좋겠다. 정치인의 공과를 떠나서 그 시대의 국민들, 특히 소외된 시골 마을의 주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노력을 한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즐겁진 않더라도 지금을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되었다.

#슬로어 #저녁종이울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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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 스포츠, 영화와 만나다
이석재 지음 / 북오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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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우리들의 슈퍼스타>

 책의 작가는 MBC Sports PD이다. 1장은 야구 슈퍼스타, 2장은 그 외에 스포츠 슈퍼스타 내용이며 영화로 만들어진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들은 슈퍼스타라는 후광 속 그들의 이면에 있는 어두움을 다뤘고,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선수 한 명당 약 12쪽 가량의 분량으로 전체 20명, 즉 240쪽의 분량이다. 그러면서도 나름 각각의 주요 삶에 대해 다뤄서 내용이 부족하지 않다. 또한 '영화'의 방점이 아니라 '슈퍼스타'에 방점이 있으므로 영화보다는 선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이 더 궁금해진 선수도 있고, 영화를 보고 싶은 것도 생겼다. 분량도 많지 않은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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