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문학의 즐거움 44
우현옥 지음, 흩날린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의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시골이 아니었음에도 여름이면 코에 진동하던 아카시아냄새가 떠오른다.

그 달짝한 냄새가 좋았었나보다.

거진 30년이 지나도 그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는것을 보면.

그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하루가 바빴던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 몰려다니며 잠자리잡고, 약수터에 올라도가고, 뛰어다니다 넘어져 무릎에는 늘 상처가 가득했던 그 시절을 오랜만에 추억해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

지금의 시대를 사는 아이들은 이제 경험할수없는 이야기.

하지만 사라져버리면 너무나도 아쉬운 이야기들을 나의 자녀, 손자, 손녀에게 들려주고픈 책.

 

70년대정도의 시골이 배경이 되는 곳에서,

씩씩한 주인공 봉희와 덕주,종배,상구,순애 등의 친구와 함께하는 이야기들.

늘 어울려다니며 토라지기도하고, 싸우기도하고, 화해하고, 사고도치고. 서로를 걱정도하고.

봄,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지내며 버드나무 피리도 만들고, 찔레도 꺽으러 가고, 보리도 꼬실라먹고, 감자서리도하는 친구들.

 

지금은 쉽게 경험할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아직 어리지만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노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우리아이가 배웠으면 한다.

컴퓨터, 핸드폰이 친구가 아니라 내 옆집, 내 같은반 친구들과 부대끼며 함께 놀줄아는 아이로 우리 아이가 커가기를.

그 속에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성장하기를.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서울로 간 언니의 편지를 기다리고, 서울로 전학간 친구의 편지를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

디지털 세상속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길.

물론, 그전에 부모인 나부터 그런 감성을 잊지않고 살아가기를 다짐해본다.

 

살며 내 가슴이 허해질때 두고읽으면 좋을 책이다.

우리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꼭 읽어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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