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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씽킹 - 핵심을 꿰뚫는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6
로버트 프랭크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이코노믹 씽킹>에서는 한 가지의 얘기가 계속 변주된다. '세상에는 경제적 논리가 깊숙히 숨어있고, 그것을 찾아내 보는 것이 세상과 경제를 보는 눈을 키워준다.'

  이것은 학생들의 레포트 모음집이고, 거기에 충실하다. 나의 주변에서 놀랍도록 익숙했던 것들 속에 실은 경제적인 논리가 숨어있다는 것을 많은 예를 통해서 소개하면서, "당신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꽤 재미있을 거예요"라고 권하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 :
  짧은 사례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도중에 내버려뒀다가 읽어도 앞 내용이 기억 안 나 머리를 쥐어뜯으며 다시 처음부터 볼 필요가 없다(내킬 때 아무데나 펼쳐서 읽어도 괜찮다).
  책 디자인이 예쁘다.
  익숙한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의 단점 :
  같은 얘기가 반복된다.
  머리를 탁 치면서 "이런 거였군!"이라고 말할 만한 핵심적인 것이 없다.
  미국의 일상생활에 기반해 작성해서 때때로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 있다.

 

  한 번 쯤 읽어보면 기분 전환이 될 테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 말하자면, 곁에 두고 계속 볼 만한 내용은 아닌 듯 하다. '세상에 눈 먼 돈은 없다.' 이 말 한 마디가 책의 사례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주변 사례를 곰곰히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눈 먼 돈은 없다고 생각하며 주위의 것을 잘 따려보려 노력한다면, 이 책을 두번 세번 읽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단, 경제학에 무작정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면 <이코노믹 씽킹>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놀랍도록 찐하게 경제와 동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200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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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논리학 - 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도구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설득의 논리학>은 제목 그대로 설득법과 논리학에 대한 책이다.

설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설득을 잘 시킬 수 있는지, 설득에 논리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거리감을 가지기 쉬운 논리학을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는 데 있다.

논리학 = 지루하고 어려운 것.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 고등학교 윤리시간 벗어나면 볼 일 없는 옛날 사람.

이런 생각이 확 바뀔 수 있는 책이다.

논리학 책도 재미있을 수 있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먼 옛날에 쓸데없이 알 수 없는 얘기를 늘어놓아서 윤리시간을 지옥으로 만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 직효다.

저자인 김용규 씨는 아주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333페이지라는 여정 동안 읽는 사람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쉽게 설명하고 각종 예시로 흥미를 돋운다. 내용 또한 충실해서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연역법과 귀납법부터 시작해서 논쟁에서 비열한 술수로 상대의 논리를 무너뜨리고 이기는 법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다만, 철저하게 '설득법'에 대해서만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다. 이것은 설득에 대한 완전한 스킬을 다루고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설득을 할 때, '논리학'이 관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 게다가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다. 즉, 당장에 "이젠 저 사람을 완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나서게 해 주지는 않는다.

천천히 내용을 곱씹고, 논리를 찾아내거나 논리를 만들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200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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