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논리학 - 말과 글을 단련하는 10가지 논리도구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설득의 논리학>은 제목 그대로 설득법과 논리학에 대한 책이다.

설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설득을 잘 시킬 수 있는지, 설득에 논리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거리감을 가지기 쉬운 논리학을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는 데 있다.

논리학 = 지루하고 어려운 것.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 고등학교 윤리시간 벗어나면 볼 일 없는 옛날 사람.

이런 생각이 확 바뀔 수 있는 책이다.

논리학 책도 재미있을 수 있고,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먼 옛날에 쓸데없이 알 수 없는 얘기를 늘어놓아서 윤리시간을 지옥으로 만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 직효다.

저자인 김용규 씨는 아주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333페이지라는 여정 동안 읽는 사람을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대화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쉽게 설명하고 각종 예시로 흥미를 돋운다. 내용 또한 충실해서 누구나 알고 있을 법한 연역법과 귀납법부터 시작해서 논쟁에서 비열한 술수로 상대의 논리를 무너뜨리고 이기는 법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다만, 철저하게 '설득법'에 대해서만 알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다. 이것은 설득에 대한 완전한 스킬을 다루고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설득을 할 때, '논리학'이 관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 게다가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다. 즉, 당장에 "이젠 저 사람을 완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나서게 해 주지는 않는다.

천천히 내용을 곱씹고, 논리를 찾아내거나 논리를 만들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2008. 3. 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