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퍼씨네 펭귄들 - Mr. Popper's Penguin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펭귄 귀엽다! 

  <파퍼씨네 펭귄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최종병기 활>을 보고 나오다가 포스터를 보고 나서였다.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귀여운 펭귄들 때문에 관심을 가졌는데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다. 펭귄이 나오면 아무래도 좋아, 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더 즐거운 영화였다. 

  펭귄 여섯 마리의 귀여움은 말할 것도 없고, 여배우들의 미모도 돋보여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짐 캐리의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코미디고 가족영화다 보니 어딘지 익숙한 흐름을 따라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유쾌하고 잔잔하면서 억지감동이라는 느낌은 없어서(남극 부분의 배경이 좀 어설프긴 했는데) 좋았다. 모두모두 해피엔딩. 요즘은 이런 게 좋다.

  CG인줄 알았던 펭귄들이 실제 펭귄이었다는데 깜짝 놀랐다. 펭귄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에 임했지만 짐 캐리는 그다지 안전한 환경에서 촬영하진 못한 듯 하다. 수도 없이 깨물렸다니. '뭐 물 만 하니까 물었겠죠'라는 마지막 자막을 보고 극장을 나다가 웃음이 빵 터졌다.

  영화의 배경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는, 말하자면 겨울이다. 그런데 왜 지금 개봉될까, 하고 생각했더니 추석이 있었다. 추석에 온 가족이 보기에도 좋고 동물을 좋아하는 연인이 보기에도 좋고 즐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보고 싶을 때도 좋은 영화다. 다시 말하지만, 펭귄이 정말 귀엽다.

 

  덧붙임. 

  내가 보기에 제일 불쌍한 것은 전처의 남자친구. 가나에는 잘 도착했을까. 

 

201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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