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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크, 다가올 미래 - 초대형 AI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모 가댓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6월
평점 :
오랜만에 만져보는 종이책.
전자책만 고집하다 종이책 만져보니 새로운 기분도 들고 괜찮은 나들이네요.
39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보니 상당히 묵직한 무게를 전해주네요.
분량이 말해주듯 할 얘기가 많다는 걸 직감할 수 있어요.
저자는 모 가댓으로 23년간 구글에서 일했으며,
구글의 혁신 연구소 구글엑스의 신규사업 개발총책임자.
첨단 테크놀로지 업계에서 30년간 일했으며,
20개 이상의 기업을 공동 창업한 연쇄 창업자라 칭하기도 한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네요.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기울여 들을만 하지요.
책 내용은 크게 인공지능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인 면과 유토피아적인 면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전반부인 디스토피아는 마치 공상과학영화를 한편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마침 이 책을 읽고 있던 시간대에 영화채널에서 터미네이터1편과 2편을 재방송하고 있어
더욱 책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주었네요.
책이 다소 두꺼운 편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현직에 있는 분이 직접 설명을 해주다보니 더욱 실감나는 내용들이었어요.
이 책을 통해 첨 알게 된 사실이,
전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실상은 2개의 봇에 의해 움직인다는 사실이었어요.
결론적으론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 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고 말 할 수 있는게, 프로그램은 명령어로 이루어진 집합체인데,
인공지능은 이 명령어로 움직이는게 아닌, 입력되는 정보에 의해 판단을 한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면,
얼마전 있었던 미군의 인공지능 드론 가상훈련에서
임무에 방해된다며 인간을 살해한 그 뉴스가 이해가 된다는 것!!
인공지능을 단순히 인간이 만든 기계로만 판단한다면
정말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걸 책을 통해 너무 절실하게 알 수 있었어요.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영화에서 봐왔던 그 참담한 현실을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너무 섬뜩하면서도 걱정이 몰려오는 시간이었어요.
이미 1983년에 기계 실수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뻔 했다는 사실.
미국에서 구소련으로 탄도미사일 5발이 발사되었다는 메시지에
구소련 지휘관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으나,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이
미국이 정말 구소련을 공격하려 했다면 5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을 터인데,
이 점이 이상하여 조사한 결과 조기 경보 위성이 보낸 정보를
프로그램 버그가 잘못 해석하여 이걸 공격으로 판단했다는 것.
정말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이런 실수가 실수가 아닌 직접적인 의도로 실행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실행되는 과정을 인간이 모른다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하다는 것.
디스토피아의 공포는 공상과학영화에서 보여주는
지구 종말적인 그런 것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실제 우리의 일상에서 아주 가깝게 벌어질 수 있는 면들을 얘기하는 거라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는 사실이다.
저자인 모 가댓도 첨엔 인공지능에 의한 결과들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봤다는 것.
그러나 본인이 이 분야에 참여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면서
그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결론을
유토피아라는 표현을 통해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인공지능도 지각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인간이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따라
충분히 인간을 위한 존재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누군가는 악의적으로 이용할 것이 분명하듯이
그걸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는 거에요.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 하나.
어찌보면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인간에게 읽히는 것보다
인공지능에게 읽히는 게 목적이라는 점!!
그래서 처음 저자가 가진 부정적인 부분에서 방향을 틀어
인공지능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글을 작성한 것 같아요.
저자는 이 책도 음성을 글로 작성해 주는 기계를 이용해 작업했다고 하네요.
병아리를 감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나요?!
부화한 수컷 병아리 중 필요한 수만 남기고
나머진 죽음을 당하죠.
이런 내용은 영상으로도 남아 있는데,
인공지능은 이미 이러한 정보들도 모두 습득했을 거에요.
이 부분을 보고 상상해 보면,
앞서 얘기한 인공지능 드론 가상훈련에서
결국엔 명령을 내리는 인간을 죽여버리는 결과가 나온게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어요.
인공지능의 이런 두렵고 무서운 부분들 때문에 개발을 중지한다고 하는데,
전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이 상태에서 멈춰버리면 불안정한 상태가 될터인데,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을 것이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무작위로 사용되어 질텐데,
자정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을 지속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책을 보고 난뒤, 책에서도 언급된 영화들 중
매트릭스를 다시 한번 봤어요.
책 내용과 가장 부합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인간이 만든 것이니 충분히 인간이 해결할 수 있다고 저자도 주장하고 있어요.
우주에서 인간외의 다른 생명체를 찾을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국은 지구에서 인간이 또 하나의 지적 존재를 만들어낸 것 같네요.
유명한 사회학자들도 지구상에서 가장 필요없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했거늘..
개인적으로 인간 수명 연장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느끼게 되는 인물이 일론 머스크였네요.
누구보다도 앞서가는 생각과 실천력을 보여주는 인물.
요즘 새롭게 발표된 내용중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지엠과 포드와 공유한다는 것인데,
미국 전역에 깔려 있는 테슬라의 충전기반을 다른 제조사들도 함께 사용하겠다는 것.
정말이지 이 인간 범상치 않은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네요.
외계인은 멀리 있는게 아닌가봐요.
표현력과 문장력이 부족하여 지금 이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요.
프로그램 공부를 모든 연령대가 해야 된다는 걸 깨우쳐주는 시간이었어요.
알아야 그 위에 군림할 수 있어요.
모르면 지금보다 더 비참해 질 수 있어요.
통제할 것인가 통제 당할 것인가.
철저하게 나의 선택에 달려 있어요.
영어가 된다면 원서를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