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회복 수업
멜라니 그린버그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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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며 절대적 기준에서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저런 이유로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이 책은 그 스트레스의 핵심을 파고든다. 우리 뇌가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비롯해 편도체와 전전두피질이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지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편도체의 반응을 억제하고 전전두피질을 활용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야 함을 말한다. 저자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이를 위한 행동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감정 허용하기'이다. 우리가 분노, 두려움, 슬픔 등 여러 가지의 감정 상태에 놓이게 되면 이를 억누르려고 한다. 화가 나도 참고 슬퍼도 참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감정 억누르기로는 결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감정을 마주할 것을 강조한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그 근원이 무엇인지, 이에 대한 내적 저항이 있는 것은 아닌지 차분히 떠올리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 허용의 시간을 거쳐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 그 다음 감정이 내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느끼는 점이 많은 부분이었다. 우리의 마음을 괴롭고 힘들게 하는 건 어쩌면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 책망과 같은 부정적 사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과 관련 없는 외적인 부분으로는, 책 표지의 촉감이 상당히 좋았다. 이런 재질의 책은 처음 보는데 매끈한 느낌의 표지가 책을 한층 고급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출판사에 어떤 소재를 쓴 건지 직접 물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각종 스트레스로 뇌가 망가졌다고 해서 마냥 걱정해야 할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뇌는 스스로 재생하고 치유하는 신경가소성이라는 능력을 지닌 신비로운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트레스로 균형을 잃어버린 삶을 살고 있는 이라면 이 책의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마음을 건강하게 가꿔나가기를 권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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