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제 선생님이야! - 1등급, 수학 공부의 시작 무슨 말이 더 필요해!
정승제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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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해 11월 중순이 되면 전 국민이 어느 한 시험의 수험생들을 응원한다. 심지어 이날 듣기 시험이 진행되는 중에는 비행기도 함부로 날지 못한다. 무슨 시험일까? 그렇다, 수능이다. 대학을 수시로 가는 비중이 높아졌기에 그 중요성이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이 존재하고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수능은 문이과에 따라 보는 과목이 다른데 공통과목은 국수영과 한국사이다. 그중에서 나는 수학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문과는 수학을 못하는 학생들이 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을수록 표준점수로 프리미엄이 커지고, 이과는 수학 점수의 반영비가 높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학은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과목이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라는 뜻의 수포자라는 단어가 뉴스에 많이 나오는 것도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 정승제 강사는 소위 말하는 '1타 강사'이다. (내가 투자했던 디지털대성 소속은 아니다...ㅎㅎ) 이투스와 EBS에서 수학을 강의하고 있는 선생님으로 많은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수포자를 비롯해서 수학을 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수학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수학을 못하는 이유를 저자가 직설적으로 지적하는 내용과 함께 시작한다. 수학을 암기과목을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되었음을 계속 지적한다. 저자는 수학 공부에 있어서 개념과 이해를 굉장히 강조한다. 기초 토대를 튼튼하게 쌓아놔야 고난도 문제들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한 말이지만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운 말이기도 할 것이다.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외워버리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 수학에서는 그런 게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초를 튼튼히 하라는 강조는 책에서도 여러 번 나온다. 수학적 재능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지만 못 따라잡을 수준이 아니라는 인상적인 말을 하기도 한다. 결국 고등학생에 맞는 수준의 시험이기 때문에 재능에 좌우되는 시험까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학에 재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일찌감치 포기한 학생들에게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수학은 가장 정직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타 과목과 비교했을 때 시험 당일의 컨디션에 영향을 크게 받는 과목도 아니고, 자신의 실력만큼 점수로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선수과정을 철저하게 익히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에서 단계적인 학습을 요구하기 때문에 학습자의 성실성을 평가하기에도 적합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의 내용이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수학 과목이 한순간의 노력으로 결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 강의팔이를 위한 내용도 없다. 아무쪼록 수학은 정직한 과목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는 개념의 중요성과 문제를 통한 적용 및 응용력 다지기로 수포자에서 벗어나는 학생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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