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완벽한 장례식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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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장례식 _ 조현선>


📚 간단 줄거리

스무 살의 주인공 나희는 병원 매점에서 야간 근무를 시작한 뒤,
인적 드문 밤마다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과 하나둘 마주하게 된다.

반려묘를 가게에 홀로 남기고 온 미용실 아주머니,
치매 걸린 아내를 돌보는 사장님, 홀로 세상에서 고립되어 간 고등학생,
의료 기구에 연결된 채 괴로워 보이는 할머니 그리고 희귀병에 걸린 환자까지. 나희는 이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타인의 삶, 죽음에 관여하게 되고,
진실에 다가선다.

💡

그동안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보아온 배경은 서점이나 사진관,
카페처럼 비교적 익숙한 공간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나의 완벽한 장례식>이 종합병원 안의 매점을 배경으로 삼은 것은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프고 지친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읽기 전부터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

💡

이 매점에는 눈을 감고도 끝내 놓지 못한 무언가를 품고 죽은 자들이
주인공 나희에게 다가와 부탁한다.
그 부탁들은 거창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 사소해서 더 마음이 쓰인다.

망령이 드나드는 공간이라는 설정 때문에 으스스함도 있지만
이야기는 결국 따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이들이
마지막으로 웃음을 되찾는 장면에서는 안도와 함께 눈물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

이 소설은 공감의 폭도 아주 넓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친구들, 부모님, 그리고 나 자신의 마지막까지도 떠올리게 된다.

가독성도 좋아서 주말에 소파에 앉아
후루룩 읽기 좋고, 각 사연이 챕터로 나뉘어 있어
짬을 내어 끊어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책이다.

서스펜스와 힐링이라는 상반된 분위기를 함께 느끼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

📍

- “사람들은 죽는 순간 마음을 꽉 잡고 있던 한 가지만 기억해. 죽음의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진짜 웒나는 바는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거지.” P.54

- 세상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쉽게 풀리지 않았다.
완전한 행복은 참 먼 일이다.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몰랐다. P.93

- 삶만큼 죽음도 모두에게 고유한 것이다. 죽음의 순간이 모든 사람에게 다르듯 죽음 이후도 달랐다.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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