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남편을 팝니다 > _ 고요한 장편소설💡 <감상>-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현실적인 관계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이를 과감한 설정과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점이다.‘남편을 판다’는 발상은 자극적으로 보이지만,읽다 보면, 관계가 어느 순간에 책임과 감정보다 역할과 교환의 문제로인식되기 시작하는가 그 지점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처럼 느껴진다.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사랑을 대체하거나 체념하고, 복원하고, 헌신하는데,이런 선택들이 모이면서 사랑과 결혼이 얼마나 쉽게‘거래 가능한 관계’로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블랙 유머와 풍자가 중심에 있지만 가볍게 웃고 지나가기보다는사랑하는 사이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고어디까지 감당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문체는 가볍고 속도감이 있어 한 호흡에 쭉 읽기 좋은 소설이지만읽고 난 뒤에는 생각의 여지를 많이 남기고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불편하게 남는다.색다른 설정의 블랙코미디를 통해사랑이라는 관계를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라면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 ✔ “시소처럼 살았어요.늘 상대가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난 두 발을 모랫바닥에 딛고 있었어요.시소를 타면서 깨달은 거예요. 시소를 탈 때면 늘 남편을 띄워주겠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p.140)✔ “이미 젖은 배는 물에 띄울 수 없어요. 물에 젖은 건 가라앉는 게 자연의 순리예요.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