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시간이 나에게 일어나📍 신인 배우 ‘이나을’.유명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발탁되지만,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폭로되며 삶이 흔들린다.그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기억과 시간이 뒤엉키며‘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라는 질문을 넘어각자가 선택한 ‘역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나 역시 다른 인생을 필요로 했다. 다른 사람인 척하고 있을 때 나 자신이 온전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p.12) 책 속 개념인 ‘액터스 헤븐’.무한한 시간 속, 원하는 ‘역할’로 살아볼 수 있는 세계.나도 잠시 그런 곳이 있다면어떤 역할로 살아보고 싶을까 생각했다.하지만 결국, 역할이 아니라‘그냥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가장 중요하다는 단순한 진리에 닿았다. 사랑인지 우정인지 모를 어떤 집착,그리고 그 대상을‘내 시나리오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착각.그게 얼마나 위험한 마음인지읽는 내내 여러 번 멈칫하게 된다.드라마였다가 로맨스가 되기도 하고,어느 순간 미스터리와 스릴러로 변해버리는 묘한 소설.에필로그를 덮고 나서“그럼 지금까지 읽은 이야기는 뭐였던 거지?”혼란스러움과 여운이 한동안 남았다.다중세계, 속고 속이는 삶,계속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이야기를 해석하는 재미와 어려움이 공존한다.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책. 👍🏻👍🏻⭐️“빛 속에 함께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 어둠 속에 함께 있을 만한 사람을 찾으면, 꽉 쥐고 놓지 말아야 해.” (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