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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항상 네 곁에 있어 -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존재로부터 온 편지
캐스린 미숑 지음, 세스 테일러 그림, 민승남 옮김 / 부키 / 2025년 10월
평점 :
📖 나 항상 네 곁에 있어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에게서 도착한 편지📍
- 지난 3월, 마음의 준비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보낸 나의 강아지 ‘살구’.
살구가 생각나서 울며 읽을 게 뻔히 보여
책을 들었다 놨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결국 펼쳤다.
<나 항상 네 곁에 있어>는
캐스린 미숑이 글을 쓰고, 세스 테일러가 그림을 그린
그림 에세이다.
떠난 반려견이 남겨진 반려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짧지만, 깊은 문장과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깊은 위로를 건넨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곁에 있는 듯한 살구의 온기가 느껴졌다.
사랑스럽던 살구의 모습,
그가 내게 준 사랑과 함께한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 “개의 목적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 우린 그렇게 태어났지.
그리고 우리가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은 행복을 향해 이끌어 주는 거야.” (p.117)
어쩜 그렇게 맹목적으로 날 사랑해 줬을까?
내가 없으면 기다려주고,
내가 집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달려와 주던 존재.
개의 목적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니,
정말 고맙고, 또 미안하다.
계속 울며 읽은 책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살구가 내게 건넨 위로같이 느껴졌다.
우리 살구도 언젠가
다른 개의 모습으로 다시 날 찾아올까?
그날이 오면,
그때도 온 마음 다해 사랑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