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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8
제인 오스틴 지음, 김지선 옮김 / 빛소굴 / 2025년 7월
평점 :
📙 오만과 편견
✔ 돈 많은 미혼남에게 반드시 아내가 있어야 한다는 건
누구라도 인정할 진리다. (p.9 첫 문장)
📍 <간단 줄거리>
- 베넷 가문의 다섯 자매 가운데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오만하지만, 매력적인 신사 다아시.
첫인상에서 비롯된 오해와 자존심으로 갈등하지만,
여러 사건을 거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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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고전이라 하면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번이 두 번째 읽기였지만,
여전히 재미있었고
‘고전 입문서로 가장 좋은 소설’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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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의 당당함과 다아시의 고집스러운 변화,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생생한 캐릭터 덕분에
200년 전 이야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제인 오스틴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문체와 풍자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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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은 오만과 같은 뜻으로 쓰일 때가 많지만 사실은 다르지.
허영심이 강하지 않아도 오만할 수 있어.
오만은 나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더 가깝고,
허영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쪽에 더 가깝거든.” (p.28)
- 가끔 이런 질문을 듣는다.
“200년 전 로맨스를 지금 왜 읽어야 하지?”
그 대답은 간단하다.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과 자존심, 조건과 감정의 갈등은
지금의 인간관계에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이야기다.
✔ 샬럿은 남자나 혼인 관계 자체를 딱히 중시했다기보다는
결혼 그 자체를 목표로 삼았다.
교양은 있지만 재산은 없는 아가씨가
명예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은 오로지 결혼뿐이었고,
결혼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해도
궁핍하지 않은 생활만은 보장했다. (p.151)
- 또한 19세기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선택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새삼 느껴진다.
당시에는 결혼이 생존과 직결되었고,
개인의 감정보다는 사회적 조건이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했다.
그 속에서 사랑을 지켜내는 인물들을 보면
시대의 제약을 넘어선 용기와 진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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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과 편견>은 고전이지만 결코 낡지 않았다.
인물들의 고민과 갈등은 지금 읽어도 현실적이고,
대화와 유머는 여러 번 읽어도 신선하다.
이번 재독을 통해 다시 확인했지만,
앞으로도 여러 번 펼쳐 보고 싶은 작품이다.
📚 고전이 지루할 거라 생각하는 독자
📚 로맨스의 원형을 만나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