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류기일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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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



■ <책 소개>

✔ 미치광이 살인마로부터 살아남은 여자들 ‘파이널 걸’

생존 이후 그녀들의 삶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 주인공 리넷은 수년 전 살인 사건에서 살아남은 ‘파이널 걸’이다.

그녀는 비슷한 생존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서포트 그룹’을 통해

트라우마를 공유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그룹의 멤버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기 시작하면서

리넷은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한 싸움에 뛰어든다.





✔ 이 아이는 어젯밤 부로 다시는 예전처럼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파이널 걸이 된 것이다. (p.15)



-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은

“공포 영화가 끝난 뒤, 그녀들의 삶은?”

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소설이다.



이 점이 흥미로운 점이다.

슬래셔 영화의 익숙한 공포 코드를 뒤집고 ‘이후’를 상상했다는 것.








- 주인공 리넷은 사건 이후 창문에는 철창,

자동차는 도주용으로, 외출 시엔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행동한다.



처음엔 리넷의 행동이 조금 지나치다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편집증적 생활에 설득되기 시작했다.



일상에 뿌리박힌 트라우마.

사건 이후의 삶은 결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 파이널 걸들은 서로 약속을 맺었다. (...)

괴물이 나타나면 서로를 돕는다. 그게 누구의 괴물이든, 무엇을 해야 하든, 파이널 걸이라면 이런 일이 언제든 일어나기 마련이며, 우리는 매달 그룹 모임을 통해 이 합의를 상기한다. (p.59)



- <파이널 걸 서포트 그룹>에서

여성 연대는 소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이다.



6인의 파이널 걸들은 살아남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외의 삶의 조건은 다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16년간 정기적 모임을 유지해 왔다는 사실이다.



리넷은 모임에서 유별나게 고립된 인물인데,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파이널 걸들을

‘한 배를 탄 사람들’로 보기 시작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같이 살아남는 것.”



서로를 구할 수 있는 건, 같은 지옥을 본 이들뿐디다.





✔ 포르노 고어 관중들이 간과하는 것은 이러한 영화들이 실제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p.61)



- 이 소설은 공포와 범죄를 소비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들여다본다.

여성의 고통이 어떻게 대중에게 오락거리로 소비되는지,

실제 범죄 사건이 상업화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끔찍한 범죄가 스릴로 포장되어 ‘영화화’가 되고,
팬이 생기기도 하는 현실.



평소 스릴러 영화와 범죄 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던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나 역시도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데 무감각했던 건 아닐까?’







- 책은 액션의 리듬과 서스펜스도 굉장히 잘 살린 책이다.

굉장히 박진감 있다.



초반에는 리넷의 불안한 일상과 그룹 안에서의 갈등으로 정적일 수 있지만, 어느 지점에서부터 액션 스릴러의 속도감이 확 느껴진다.



도망, 추격, 총격, 납치, 배신 등 말 그대로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 이 책은 영화화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과

파이널 걸들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결말부의 긴장감 넘치는 전투 장면들은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영상으로 그려진다.



읽은 후 메시지도 남지만, 전개와 연출에 감탄하게 되는 책이다.









- 읽는 내내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손을 놓기 힘들었고,

읽은 후엔 이 이야기들이 현실 어딘가에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오싹해지기도 했다.



장르의 익숙함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

특히 공포와 슬래셔 영화 팬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슬래셔 영화와 클리셰를 뒤집는 이야기에 흥미 있는 독자.

여성 서사, 연대에 관심 있는 독자

스릴러, 액션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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