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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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코워커


■ <책 소개>



- “이 책은 밤늦게 시작하지 마라!

해가 뜨는 것을 보게 될 테니!”



<하우스메이드> <네버 라이>의 작가 프리다 맥타든의 신작.



■ <간단 줄거리>



- 모두가 멀리하는 한 여자의 실종

모두가 사랑한 한 여자를 향한 의심



초 단위로 움직이며 정확한 루틴대로 사는

옆자리의 돈 쉬프는 ‘이상하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여자다.



그런 그녀가, 오늘 8시 46분이 되도록 출근하지 않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녀,

하지만 문제는 그녀와 내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나를 모함하는 증언들로 인해 내가 피의자가 되어버렸다.







- 엄청난 페이지 터너인 프리다 맥파든의 전작들!

최근 <네버 라이>도 참 재밌게 읽었기에

<더 코워커>는 또 얼마나 재미있을까?

가슴 두근두근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 오늘 아침 사무실로 걸어 들어갈 때 돈이 자리에 없다면, 그것은 곧 세상이 망한다는 뜻이다. (p.13)



- 출근, 화장실 이용, 점심, 퇴근 등을

모두 정확한 시간에 움직이는 루틴이 확실한 옆자리의 돈.



그런 돈이 실종됐다.



스포일러는 빼고 이야기를 하자면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돈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돈과 돈의 절친 미아가 나누었던 이메일로 돈의 입장을 알 수 있고,

이런 돈의 시점과 내털리의 시점이 교차로 등장한다.



이렇듯 시점이 교차하며 진실을 좁혀나가는 구조가

이 소설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이메일이라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 돈의 시점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피의자로 내몰린 내털리와의 시점이 교차되며,

진실을 좇는 동시 ‘누가 더 믿을 만한 인물일까?’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 이런 서로 교차한 시점에서 내털리와 돈, 두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자기의 기준’으로 서술한다.



이에 따른 어긋나는 지점들을 독자는 보게 되는데,

이 둘에 대한 의심은 더 강화되고,

이 둘 모두의 입장을 알게 되는 독자는 불안하고 조마조마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누가 더 옳은가? 누가 더 나쁜가를 단정하기가 또 어렵게 된다.



‘내털리,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 아니네?’

‘아, 돈... 순진한 걸까, 아니면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



단순한 선악이 아니라 복잡하고 입체적 인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선반마다 장식용 거북이 인형이 가득했다. 거북이 옆에 거북이, 그 옆에 또 거북이가 있었다. (p.58)



- 이 소설에서 돈이 광적으로 집착(?)하는 ‘거북이’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



거북이를 향한 돈의 집착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그녀의 성격과 2부에서 드러나는 이야기의 본질을 상징하는 메타포다.



거북이를 통해 작가는 인물의 내면,

독자의 예상을 철저히 배반하는 구조를 만들어준다.





✔ 뻔히 예상되는 삶을 계속 사는 것보다 심연 속으로 삼켜지는 것이 더 나을 거라는 기분을 이제는 이해한다. (p.345)



- 처음엔 내털리가 안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묘하게 불편해지는 지점이 생겼다.

내털리의 말과 행동 사이 뭔가가 어긋나는 느낌.



어딘가 기이하고, 현실적인 두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의심받고 조사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책을 덮고 난 후 머리를 떠나지 않던 건 ‘거북이’

2부에서 드러나는 그 상징들, 그 상징이 던져주던 메시지가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꽤 소름이 끼쳤다.



내 옆자리를 돌아보게 된다.

나는 이 사람에 대해 정말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 스릴러, 반전이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프리다 맥파든의 전작을 재밌게 보았거나, 입문하고 싶은 독자

심리묘사가 뛰어난 책을 찾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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