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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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

 

 

✔ 서서히 해가 떨어져 어둠이 H동을 찾아오면, H동 빌라촌에 있는 야간약국의 간판에 불이 반짝하고 들어온다. ‘야간약국의 영업시간은 바로 그때부터다. _ P.6

 

그간 많은 힐링 소설을 읽어 왔다배경이 빨래방서점편의점제과점 등등 많았지만약국은 처음이야새로워거기다가 야간약국이다나는 낮보다 사람 없고 고요한 밤을 더 좋아하는데 밤에만 여는 약국이라니 벌써 힐링이다.’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책의 주인공은 약사 최보호’. 이름이 특이하다약사인데 이름이 또 하필 보호그런데 성격은 더 의외다내가 생각한 다정하고 싹싹한 힐링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라 똑 부러지고 할 말 다 하는주민들은 쌀쌀맞다고 이야기하는 성격의 주인공뻔하지 않은 게 오히려 맘에 들어.

 

✔ 오랫동안 환한 낮이 아닌 어둔 밤의 약국에는 대강 삶의 모습이 그려지는 사람들이 방문하기 마련이었다주로 밤에도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사람들이었다. _ P.8

 

일몰 이후에 여는 약국이기에 고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곤 한다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학생술집 점원연극배우영화 촬영 스태프불면증이 있는 배우가출팸 학생전 육상부 출신 경찰 등.

 

✔ 이제 이 약국에서 여유도 같이 처방해 줘야지.” _ P.34

 

약국을 넘겨주신 약사 어르신은 보호에게 약국에 오는 손님에게 여유도 함께 처방해 줘야 한다고 이야기하셨다그 말씀을 보호는 마음에 새기고 쌀쌀맞은 말투긴 하지만 특유의 세심함과 살필 줄 아는 마음으로 약만 무작정 처방하는 게 아니라적절한 방법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마지못한 척 위로의 손길을 내밀기도 한다.

 

✔ 나는 이 골목을 어둡게 하고 싶지 않아그게 내가 바라는 거야.” _ P.99

✔ 그날의 서늘한 아침 공기는 잔인하게 보호를 쫓아다녔다계속 잊지 말라고오늘을 기억하라고절대로 그 시간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 내가 그날 밤을 기억해 주지 않으면누가 기억해 줄까. _ P.108~109

 

책을 읽으면서 초반부터 보호의 상처와 왠지 모를 죄의식이 느껴진다왜일까보호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왜 야간에만 약국을 운영하고낮에는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며절대 일몰부터 일출까지 약국의 불을 끄지 못하는 걸까힐링 소설임에도 보호와 H동에 어떤 사건이 있었을지 추리해 보는 묘한 재미가 있다.

 

✔ 버려진 거라고 생각했는데다 끝난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그럼에도 아직 쓸 만한 게 있다는 게 신기해끝난 것처럼 보여도 끝난 게 아니고모든 건 더 나아질 기회가 있다는 거지.” _ P.158

 

초반에는 약사님... 손님이랑 싸우겠어... ㅠㅠ 생각했던 까칠한 말투가 읽다 보면 다정한 것보다 현실적으로 더 위로도 되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보며든다...고 해야 할까ㅋㅋㅋ 최보호 같은 친한 언니 한 명 있으면 너무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다당차고 :)

 

■ <영화화 예정>

-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은 영화화가 될 예정이다책을 읽으면서 배우는 누가 하면 좋을까 혼자 상상도 해봤는데주인공 최보호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박하선 배우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어딘가 까칠하고 당찬 약사 이미지박하선 배우 딱이야그리고 어쩌다가 약국 사무원으로 위장 취업 ㅋㅋ하게 된 형사 환경은 박보검 배우. ‘란이’ 역할은 황우슬혜 배우 정도소설 읽으면서 배우까지 상상해 보니 즐거움이 2배였다.

 

힐링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가상 캐스팅 함께 해보시면서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

 

 

✔ 다친 건 약한 게 아니야도와달라고 해야 하는 거지.” _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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