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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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신인 작가 ‘비르지니 그리말디‘의 첫 데뷔 소설




✔️"즐거운 여행 되세요. 그게 뭐든 배 위에서 당신이 찾는 걸 발견하게 되길 바라요.“ _ p.18


이혼을 통보한 마리, 오래된 연인과 헤어지게 된 안, 과거의 상처받은 본인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선 카미유. 세 여성 모두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면서 ’고독 속의 세계 일주‘를 떠나게 됩니다. 메인이 되는 주인공 ’마리’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가정에만 충실히 착한 엄마, 아내로 살았지만 항상 외로웠는데요. 쌍둥이 딸들의 지지로 이혼을 선언하고 떠난 여행에서 그동안 못해왔던 것들, 어린 시절의 ‘마리’가 꿈꿔온 것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대부분 이혼했거나, 연인과 헤어졌거나, 미망인이거나, 아내를 잃었거나, 삶에 좌절한 이들이었다. 말하자면 마리처럼 인생 항로에서 난파당한 사람 말이다.’ _ p.25


‘고독 속의 세계 일주’는 누구든 예외 없이 ‘혼자여야 한다‘라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처가 있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 방황하는 사람들이 모두 고독을 찾아 탑승하는데요. 이 안에서 마리는 뜻하지 않은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과 카미유. 이 셋은 20대, 40대, 60대로 연령 차이가 있지만 서로의 아픔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고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갑니다. 책을 읽으면서 바다 위 거대한 크루즈에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쌓아가는 우정이라니, 너무 낭만적이고 그들의 여행이 정말 부럽더라고요.




✔️'커다란 돌고래 한 마리가 서서히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마리는 그 일분일초를 ‘가슴’이라는 기억 장치에 저장했다.‘ _ p.92

마리는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돌고래를 만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고, 뜨개질처럼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껏 즐기고, 주위의 탑승객들과 만나면서 진정한 본인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고 알아가게 됩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는 자신감도 얻게 되고, 회색 머리 남자 로이크로 인해서 사랑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이블린은 사랑이 나이와 관계없이 찾아온다고 했다.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랑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찾아오는 것이었다.‘ _ p.281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my life!“ _ p.191

✔️‘사실 그녀에게 필요했던 것은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의 존재함이었다.’ _ p.313


저도 결혼을 해서 아이를 키우면서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 과거의 내가 뭘 원했고 뭘 좋아했는지조차 흐릿해지는 경험을 해봤는데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마리에게 많이 이입이 되더라고요. 마리에게 크루즈에서 만난 인연, 안, 카미유 등이 앞으로의 새로운 여정에 큰 용기가 되어준 것 같아서 읽는 저도 함께 힐링 되는 느낌이었어요.



‘오늘은 내 남은 생의 첫날!’



앞으로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지, 뭘 새롭게 시작해 볼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

마리, 안, 카밀 세 여자의 끈끈한 우정 흐뭇하게 잘 봤습니다.



✔️마지막 기회란 덤으로 얻는 선물이었다. 그렇다면 거절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 p.45 )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그녀는 잊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이 그녀에게 그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 p.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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