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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시움 선물공장
정문경 지음 / 그늘 / 2024년 12월
평점 :
‘루나시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입장권을 받으신 분은 번호표를 뽑아주세요.
창구를 통해 당신이 상상하던 모습의 사후세계에 입장하게 됩니다.’-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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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시움 선물공장>은 독특한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가 결합된 k-판타지 소설입니다 :)
선물공장이라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곳이 등장을 하는데요.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물들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사회 초년생의 고민, 소중한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의 고통, 역사적 사건을 거친 이의 사연까지요. 이런 힘든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줄 수 있는 선물을 만들어 전달한다는 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인상적이었어요.
국내 판타지 소설은 많이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읽으면서 나오는 사연이나 별명 등 한국적인 요소가 꽤 많아서 새롭기도 했습니다.
또 신의 제자로부터 이어진 다섯 가문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 요소, 주인공이 ‘루나시움’에서 적응하며 배워나가는 마법적인 것들이 판타지적 재미를 더해 주기도 했어요.
세계관이 생각보다 방대해서 2권이 나와도 좋을 것 같아요 :) 기대해 보겠습니다.
가볍게 읽으실만한 판타지 소설 찾으신다면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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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인간들을 사랑했어. 그래서 선물공장을 만든 거야. 자신의 제자들이 인간을 돌보길 바랐기 때문이지.“ ( p.41 )
-”자신이 행복해야 남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는 법.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을 돌보는 법을 잊어서는 안 돼요.” ( p.57 )
-처음 씨앗을 심는다고 당장 표면 위로 새싹이 올라오지는 않지만, 땅 밑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성장하다 잊을 때쯤 다시 보면 어느새 자라있는 나무처럼, 그녀도 아직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단단한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 p.67 )
-절대 잊지 말아라. 루나시움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신성한 힘이 아니란다. 루나시움의 본질은 ‘자신의 믿음대로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것. ( p.165 )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고통을 나누고 함께 해결방법을 찾아 나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게 결국 삶이야. ( p.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