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트 : 음식으로 본 나의 삶
스탠리 투치 지음, 이리나 옮김 / 이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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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투치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계시는 배우일 텐데요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 줄리 앤 줄리아 >와 빅 나이트 >를 통해서 배우의 음식 사랑에 대해서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에세이가 나왔다니 바로 읽었어요


-요리는 그림작곡글쓰기처럼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하면서도가장 현실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먹으려는 욕구먹을 수 있는 예술’ 이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을까? ( p.24 )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두고 동생들이나 내가 불평을 시작하면어머니는 밖에 나가서 이웃들이 무슨 음식을 먹고 사는지 보고 오라고 꽤 단호하게 말했었다

( p.26 )

 

책은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삶까지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눈 음식에 대한 추억을 풀어내고 있는데요전 특히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일화가 기억에 남아요이런저런 일을 하며 아들과 함께 TV로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에피소드이탈리아 가정으로서 각 가정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가 있다는 점들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부심할아버지의 와인 이야기들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 이야기 중간중간 레시피들도 같이 담겨있는 게 참 좋더라고요.

 

-고백하자면 나는 가끔 이탈리아 최고의 빵은 프랑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 p. 33)

-버터나 치즈처럼 가볍고미트 소스처럼 묵직한 음식의 제맛을 내는 건 저 빌어먹을 글루텐이다불행하게도 이것은 지구는 둥글다’, ‘나는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는다처럼 압도적이고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그러므로 나는 사기꾼이 되고 싶지 않다나는 파스타를 원한다! ( p.76 )

 

그리고 책이 생각보다 웃겼어요웃겼어 정말.

배우로서의 모습만 봐왔지 책을 통해 들여다본 스탠리 투치는 굉장히매우 유머러스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더라고요책에 웃음 표시를 몇 개를 했는지 셀 수가 없네요.

 

크리스마스에 먹는 거대한 팀파노에피소드와 코로나 시국 가족들과의 격리 일상 이야기는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의 눈치 보임육아의 고됨이 느껴져서 웃프기도 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테이스트-음식으로 본 나의 삶 >

스탠리 투치

- 344 p

이콘 (@econbook)

 

스탠리 투치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계시는 배우일 텐데요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 줄리 앤 줄리아 >와 빅 나이트 >를 통해서 배우의 음식 사랑에 대해서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이런 에세이가 있던 건 모르고 있었네요이번에 국내에도 이콘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어서 서평단으로 만나봤어요 :)

 

요리는 그림작곡글쓰기처럼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하면서도가장 현실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먹으려는 욕구먹을 수 있는 예술’ 이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을까? ( p.24 )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두고 동생들이나 내가 불평을 시작하면어머니는 밖에 나가서 이웃들이 무슨 음식을 먹고 사는지 보고 오라고 꽤 단호하게 말했었다. ( p.26 )

 

책은 어린 시절부터 현재의 삶까지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눈 음식에 대한 추억을 풀어내고 있는데요전 특히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일화가 기억에 남아요이런저런 일을 하며 아들과 함께 TV로 줄리아 차일드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에피소드이탈리아 가정으로서 각 가정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레시피가 있다는 점들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부심할아버지의 와인 이야기들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 이야기 중간중간 레시피들도 같이 담겨있는 게 참 좋더라고요.

 

고백하자면 나는 가끔 이탈리아 최고의 빵은 프랑스에 있다고 생각한다. ( p. 33)

버터나 치즈처럼 가볍고미트 소스처럼 묵직한 음식의 제맛을 내는 건 저 빌어먹을 글루텐이다불행하게도 이것은 지구는 둥글다’, ‘나는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는다처럼 압도적이고 부인할 수 없는 진리다그러므로 나는 사기꾼이 되고 싶지 않다나는 파스타를 원한다! ( p.76 )

 

그리고 책이 생각보다 웃겼어요웃겼어 정말.

배우로서의 모습만 봐왔지 책을 통해 들여다본 스탠리 투치는 굉장히매우 유머러스하고 가정적인 사람이더라고요책에 웃음 표시를 몇 개를 했는지 셀 수가 없네요.

 

크리스마스에 먹는 거대한 팀파노에피소드와 코로나 시국 가족들과의 격리 일상 이야기는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의 눈치 보임육아의 고됨이 느껴져서 웃프기도 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나는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 하나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도 있다는 데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그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은 바로 음식을 맛보고먹고즐기는 능력이었다. ( p.311 )

-아이러니하게도 매주 병원에서 화학 치료를 받거나 일주일에 몇 번 정맥주사로 수분을 공급하는 동안 나는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남들이 보면 정말 미친 사람처럼 보였을 것이다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것은 내가 사랑했던 것에 다시 돌아가려는 방법이었던 듯하다잊지 않기 위해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한때 가졌던 것을 기억하려고 애쎴던 것 같다

( p.314 )

-‘음식은 내 삶의 큰 부분이 아니라 내 삶의 전부였다. ( p.324 )

 

스탠리 투치는 2017년 구강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었는데요이렇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 배에 튜브를 연결해 음식을 식욕을 잃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건강을 회복하고 가족과의 평화로운 식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단순한 음식에 대한 에세이가 아닌 음식을 통해 들여다본 그의 인생 회고록 같은 느낌이어서 더 좋았던 책입니다가족과 지인에 대한 큰 사랑이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이다 보니 연말연초에 읽기 좋았던 따뜻한 책이었어요.

 

평소에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고 스탠리 투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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