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
황민구.이도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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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

황민구이도연

248 p


미스터리한 사건이 등장하는 소설이나 추리소설 들을 보면 탐정형사프로파일러 등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법 영상 분석가가 파헤치는 진실이라니소재가 참신하고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읽기 전부터 많이 궁금했던 소설이에요 :)

 

사람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희생자를 찾는다진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혹시 죽은 이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다른 희생자를 만드는 게 아닐까하지만 이들을 마냥 탓할 수만은 없다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누구라도의뢰인과 나 같은 생각을 한번은 해 봤을 거다이 소설은 이렇게 탄생했다. ( 작가의 말 中 )

 

황민구 님의 실제 후배 선희가 있었고 그 선희가 실제로 스스로 유명을 달리하셨는데이 일을 모티브로 소설을 쓰셨다고 해요모티브도 그렇고 주인공 자체도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 뉴스나 시사 방송을 보다 보면 약자억울한 자보다 있는 자 편에 서서 돈만 좇는 사람들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었는데요황민구 님과 같이 직업의식을 갖고순순하게 진실만을 목표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아직 세상 살 만하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 앞으로 좋은 책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

 

독특한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을 찾으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선희는 종종 그렇게 말했다. 사진 속에 모두 있다고. - P47

정황을 모두 증거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정황과 증언과 기록이 모이면 증거가 된다. - P103

변형된 기억은 점점 강해져 몸집을 불리고 그 사람의 신념으로 자리 잡는다. 객관적 증거도, 진실도 소용없어진다. 하지만 영상이나 사진은 다르다. 왜곡되지 않으며 자체 편집되지 않는다. 해석하는 사람이 악의적으로 편집할 수는 있어도, 영상 증거는 그저 사실만을 기록할 뿐이다. - P133

대아는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수백 번도 넘게 반복 재생하고, 화질을 개선해서 더 선명하게 죽도록 했다. - P160

현실도 그럴까.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라는 말처럼, 힘없는 정의의 무용함에 모두들 허탈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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