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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평점 :
< 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360 p
밝은세상
■ 줄거리
이탈리아의 30억 유로 상속녀 오리아나는 정박한 요트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니스 경찰서 강력반 쥐스틴 팀장은 수사에 착수하고, 사경을 헤매던 오리아나는 끝내 숨을 거둔다.
오리아나의 남편 아드리앙이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고 경찰은 그의 내연녀로 보이는 아델을 주목하게 된다.
아드리앙은 정말 아내를 죽인 살인범인 걸까?
오리아나, 아드리앙, 아델 사이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
먼저 이번 책 역시나 엄청난 페이지 터너였습니다.
책에 나오는 인물의 입장과 상황이 번갈아 나오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야기 진행이 속도감 있고, 중간중간 일러스트와 인물 관계도, 지도 같은 것들이 담겨있어서 흥미롭고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책을 읽으면 남편 아드리앙이 아니어도 미심쩍은 인물들이 여럿 나오는데 책을 읽다 보면 ‘엇! 이 사람이 범인인가? 아니, 이 사람인가? 아니, 오리아나가 혼자 꾸민 일인가?’ 계속해서 의심하고 책을 덮을 때까지 범인 유추가 어렵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책을 덮을 때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책들과 병렬을 하면서 읽기는 했는데, 사실 이 책은 읽다 보면 뭔가가 조금씩 조금씩 단서가 나오고, 또 나오고 그래서 끊어서 읽는 게 거의 불가능했어요.
궁금해서 끊을 수가 없었다 이 말입니다. 예예...
니스라는 배경과 바닷가, 요트에서의 살인 사건, 미스터리한 내연녀라는 설정이 책 전체에 묘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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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술술 넘어가는 책을 찾으시거나
책태기를 겪고 계시는 분들,
독특한 스릴러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인간 심리는 저마다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서로 모순되는 측면이 다양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정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영역이자 출구 없는 4차원의 미로다. - P61
"니체는 약자들이 강자들을 대하는 관점에서부터 도덕이라는 관념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보았어. 니체는 부족한 점을 잘 아는 약자들이 강자들의 가치를 전복시킬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자기들의 방식으로 선과 악을 바라보는 관점인 도덕이라는 관념을 만들어내게 되었다고 본 거야." - P119
"누구에게나 사랑은 시작할 때부터 이별이 예정되어 있는 거야. 이 세상의 모든 연인들은 누구나 권태를 경험하게 되어 있어. 우리는 예측 가능한 미래를 얻는 대신 뜨거운 열정을 잃게 되니까." - P130
우리가 사는 곳에는 항상 위험한 일들이 도사리고 있어 아무리 조심해도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는 없다. 그저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다. 물 위에 떠다니는 한 줌의 지푸라기처럼.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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