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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자비들
데니스 루헤인 지음, 서효령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1월
평점 :
*버싱 : 인종 차별 정책 폐지를 위해 백인 거주 구역과 흑인 거주 구역의 학교 학생들을 바꿔서 통학시키는 것
일명 ‘사우디‘라고 불리는 사우스 보스턴의 공공 주택 단지.
이곳은 가난한 백인들이 모여사는 동네로 마티 버틀러 패거리에 의해 보호(?)를 받으며 공동체 생활을 유지한다. 그들은 대부분 거칠고 인종차별적인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다.
배경은 1974년.
인종차별 정책 폐지를 위해 9월부터 시행 예정인 ’버싱‘에 반대하는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버싱‘으로 인해 사우디 사람들 모두가 화가 나 있고 인종 갈등이 극에 달할 때 즈음. 백인 동네인 사우디에서 한 흑인 청년(어기 윌리엄스)이 전동차에 치여 사망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같은 날 사우디에 사는 매리 패트의 딸 줄스가 친구들과 함께 외출했다가 행방불명되는데. 줄스는 어디에 있는 걸까? 줄스와 사망한 흑인 청년은 무슨 관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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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시작하자마자 몸이 많이 아파서 시간을 길게 두고 보기는 했으나, 책을 절반 정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다고 생각을 하긴 했다. 속도감이 빠르진 않았다.
하지만 중반부터 매리가 줄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기 시작하면서 점점 흥미로워지고 매리가 피의 복수를 시작하면서부터는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법위에 존재하는 듯한 마티 버틀러 패거리들.
그들이 행하는 악행들은 읽으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사건의 내막이 후에 알려지고 매리가 하는 복수들은 아주 통쾌하기도 했다.
그리고 줄스, 줄스가 한 행동을 합리화할 생각은 없지만 줄스가 어기에게 건넨 작은 자비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피부색이 뭐라고 ㅠ 이런 혼란과 비극은 항상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몫이라는 것도 화가 많이 나기도 하고 ㅠ
범죄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
- 지랄 마. 피부색 문제가 아니야. 부당함에 대한 문제지. (그들의 백인 마을에 자리한) 교외의 성에 사는 부자 새끼들이 도시를 벗어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참견하는 무수한 일 중 하나일 뿐이다. - P43
- "개 같은 이웃에게는 개 같은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야." - P133
- 어쩌면 증오의 반대말은 사랑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그건 희망이라고. - P192
- 매리 패트가 단단히 닫았다고 확신했던 심장의 방들이 확 열리고 상실의 바다가 그 안으로 세차게 밀려들어 간다. 갑자기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흑인이나 유대인, 동양인이 다리를 건너 사우디로 들어오는 이유에 대해 왜 거지 같게도 신경 써야 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 P212
- 집으로 돌아오렴, 줄스. 집에 돌아와, 내 아기.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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