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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구하라 ㅣ 도넛문고 11
이담 지음 / 다른 / 2024년 11월
평점 :
요즈음 뉴스를 살펴보면 딥페이크, 성 착취물에 관한 뉴스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통에 익히 알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인데요. 몇 달 전 특히 딥페이크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본 뒤로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일이다 싶은 생각도 했었어요. 이런 문제들을 주제로 나온 청소년 소설이 있습니다.
출판사 ’다른’에서 출간된 < 최애를 구하라 >입니다.
이담 작가님의 소설이고요.
<최애를 구하라> 이전에 <나를 지워줘>라는 이번 책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을 쓰셨습니다.
■ 줄거리
“네 편이 되어 줄게. 너를 구해야 나도 살 수 있어.”
리온은 가수를 꿈꿔온 학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촬영, 딥페이크 범죄 피해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고, 그 결과 현재 공황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그런 리온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유일한 존재가 있는데요.
메타버스 플랫폼 ‘유피토’의 크리에이터이자 리온의 최애, 진서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서노가 갑작스레 연락을 끊고 사라지고 영상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리온은 결심합니다. 내 최애 진서노를 도와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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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아쉽게 느껴졌던 점은 제가 리온의 과거 이야기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어요. ㅠ 책에서 대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있게 쓰여있지만 프리퀄에 해당하는 <나를 지워줘>를 읽은 후에 봤다면 훨씬 더 재밌게 봤겠다 싶더라고요.
리온의 주변 친구들과 리온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가 100%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관계성과 그들 사이에 있는 죄책감, 원망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볼 수 없었다는 게 책을 덮을 때까지 걸리더라고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전작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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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리온이 범죄 피해를 입은 후에 공황을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상세하게 서술이 되는데요. 이는 저도 공황장애로 치료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피해자이고 싶지 않지만 피해자이고 싶은 마음,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기 싫은 마음. 이런 상반된 감정이 공존할 수 있다는 부분을 저도 그때 알게 됐거든요. 그걸 받아들여야 치유가 가능하다는 걸 받아들인 리온. 그런 리온 옆에 있는 좋은 사람들.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자책하고 있었을 리온의 옆에 친구들과 좋은 엄마가 있었다는 게 얼마나 읽으면서 다행스럽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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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이러한 피해자가 있다면 혹은 생긴다면. 아니면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리온이와 같이 용기 내 손을 내밀 수 있어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평소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산단다. 전쟁에서 살아남는 건 두려움 때문이야. 두려움 때문에 이기기 위해 더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되거든. 전략과 전술을 살피고, 더 좋은 무기를 개발해 내는 거지. 결국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었던 거야. 우리도 마찬가지야. 부정적 감정이 찾아오면 문제를 해결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돼. - P81
조약돌이 왜 매끈한 줄 아니? 자기들끼리 부딪히고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깨져서 그렇게 된 거야. 원래부터 둥글고 매끈한 건 없어. 상처도 그래. 옷에 스치고 물이 스며 아프다고 밴드로 붙이면 잘 낫지 않아. 드러내서 햇빛에 상처를 소독해야 빨리 나을 수 있지. 처음에만 신경 쓰이고, 나중에는 잊어버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국만 남게 되는 거란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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