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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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끝>은 기적과 신화에 관한 상상을 더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입니다.


 

소설은 너새니얼과 반대 입장이라고 할 수 있는 백성서파로부터 받은 임무로 인해 캔디선 밖을 경험하고 오게 되는 네이선의 시선으로 진행이 됩니다.

내용의 많은 부분이 누군가가 너새니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해주는 이야기들은

‘ 굶주린 자들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어 500명의 배를 채웠다.’

‘ 손을 대기만 해도 병든 자가 나았다.’

‘ 혼자서 1,571개의 돌계단을 쌓았다.’

와 같은 예수의 기적과 비견될 만한 이야기들입니다이런 부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성경을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그렇다고 해서 지루하다거나 늘어지지 않고 충분히 흥미롭게 읽혔어요.

 

책에서 묘사되는 황야는 매드맥스를 연상시킵니다.

또 죽음이 당연하고 삶은 기적 같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주변은 황폐하고 물과 식량은 없고 내 아이는 굶어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어도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저도 그들과 똑같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물론 죄책감은 어마어마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너새니얼 같은 인물이 나타나 하나의 생명은 언제나 두 생명보다 가볍지한 사람을 먹었으면 두 사람을 구하면 돼.“라고 이야기해 준다면 저 같아도 저 사람은 신이다.“라고 믿고 싶을 것 같아요아포칼립스 세상에서 선과 악이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선은 무엇이고악은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엔 셰퍼드 칼 하인츠덕분에 눈물도 한 방울 흘렸네요

 

묵직한 책생각할 거리가 있는 책이나 아포칼립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죽은 걸 살려낼 수 있는 자는 신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신이다. - P65

먹어도 돼. 그런 일 정도로 영혼은 더러워지지 않아. - P157

선악 따위 아주 오래전부터 알 수 없게 되었고, 유일하게 아는 건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뿐이었어. - P241

하나의 생명은 언제나 두 생명보다 가볍지. 한 사람을 먹었으면 두 사람을 구하면 돼. - P246

너는 인간의 영혼을 구하려고 신이 이 황무지에 보낸 사신이야. - P251

신들은 인간의 눈물에서 태어난다. 인간은 자신들의 위안을 위해 신화를 창조했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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