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저자의 글은 우리가 알기 어려운 정책 결정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며 한국의 정책 생태계를 분석한다. 그 과정에서 한 번 더 상기하게 된 것은 선거 기간에 급조되어 만들어지는 정책 담론과 선거의 승리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대한민국의 정치 생태계였다.경제 부처의 권한, 한국 정당이 정책 정당이 되지 못하는 이유, 관피아의 문제 등을 들어 각 장마다 정책이 실패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저자가 모색하는 정책 혁신이 도달해야 하는 최종 목적지는 “시민이 직접 이끄는 정치를 만드는 일”(p.356)이다. 저자는 투표하는 행위만이 정치 참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았다.대한민국의 정책 생태계는 소수 엘리트의 참여로만 기조가 세워지고, 그마저도 선거철에 급조되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정치에 신물을 느낄 때가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결론에 동의하게 된다. 저자는 시민이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진정한 정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민주주의의 위기가 올 때마다 시민들이 촛불혁명을 일으켰던 것처럼,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서도 시민들이 감시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