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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균열내기 - 뒤라스, 카뮈, 에르노를 지나 다만 내가 되기 위해
신유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내는 독서에 관한 에세이는 언제나 옳다. 물론 이런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내 언어의 한계를 마주하는 것 같아서 좌절하지만.
일단, 읽고 싶어서 담아둔 작가들의 작품이 많이 언급되었다는 점이 반가웠다. 에두아르 루이의 ‘에디의 끝’, 아고타 크리스토프 ‘문맹’, 다니엘 페나크 ‘몸의 일기’, 카멜 다우드 <뫼르소, 살인사건>, 레일라 슬리마니의 작품,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 게다가 내가 너무 좋아하는 소설 가엘 파유의 <나의 작은 나라>까지. 선별한 책들 대부분이 내 관심사에 있거나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라 저자와 취향이 겹치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작품마다 깊이 있게 파고들어 던지는 질문들도 너무 좋았고.
저자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에 깊이 공감했다. 저자는 “우리 자신의 삶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책을 읽는지도 모른다. 그와 비슷한 혹은 다른 무언가를 우리 삶에서 발견하기 위해(p.32)”라고 말한다. 내가 문학을 읽는 이유도 비슷하다. 문학을 읽으며 타인의 삶에서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자아 성찰로 나아가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나를 재발견하고 있다고 믿는다. 미세하게나마 내 세계의 균열을 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