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 지방 풍속 열린책들 세계문학 299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용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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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마담 보바리를 문동 버전으로 읽었었고, 열린책들 버전으로 재독했다. 내 기억 속의 엠마는 사랑을 갈구하고, 사치에 빠진 금사빠 징징이었는데 열린책들 버전으로 접하면서 엠마의 깊은 우울과 권태에 집중하며 읽었다.

엠마 아버지를 왕진갔던 샤를르가 엠마에게 반하고, 결혼에 이르지만 엠마의 욕망은 멈출 줄을 모른다.

열린책들 버전의 마담 보바리는 <지방 풍속>이라는 소제목에 걸맞게 시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는 세밀한 각주를 볼 수 있다. 또한 당시 삭제, 수정된 문장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문학동네 버전은 조금 더 감성적인 문체로 읽혔다면 열린책들 버전은 건조한 문체로 풀어냈다. 그 점이 오히려 엠마라는 인물에 대한 피로도를 덜어준 것 같다. 나의 뇌리에 박혔던 금사빠 욕망덩어리 엠마에서 벗어나 그의 내면에 자리한 깊은 우울과 권태, 공허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만든 느낌이다.

남성이 주인공인 소설이 넘쳐나는 시대에 여성의 욕망을 선명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플로베르의 글에 주목할 만하다. 내면의 공허는 타인이 채워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내 안의 결핍을 채워줄 사람은 바로 자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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