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칼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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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크라스나는 제국인의 포로가 되어 하얀 외계인들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처음에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하얀 외계인과의 전쟁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상상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것은 나의 부족한 상상력 때문이라 작가의 필력과는 별개 문제라고 봐야겠지만.

그럼에도 중도에 하차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그리는 여성 등장인물들의 강인함 때문이랄까. 저자의 작품 속 여성들은 대체로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해하기 어려웠던 서사는 후반에 뜻밖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퍼즐이 맞춰진다. 그리고 작가의 말까지 읽고 나야 이 소설의 조각이 완성된다고 본다. 특히 저자가 등장인물 이름의 기원을 설명해 준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까지도 알게 되어서 이 책은 꼭 작가의 말까지 읽어 보기를 권한다.

평범한 한 사람이 다른 이와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는 구원 서사를 담고 있지만, 이 이야기가 특별한 건 다른 이와 연대를 이어가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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