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젠더 전문 기자인 저자가 역차별을 주장하는 남성들의 논점을 살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내는 글이다.프롤로그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중성적인 이름의 여성 저자가 썼겠거니 생각했다. 사실 여성이 받아온 억압과 차별의 오랜 역사를 남성이 온전하게 이해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저자가 남성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고, 글을 읽으면서 더 놀랐다.저자는 오랜 가부장의 역사를 탈피하지 못한 남성들이 그로 인한 분노를 ‘여성 혐오’라는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비혼을 추구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낸다.사회가 여전히 돌봄을 여성의 영역으로 보고 있고,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커리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노키즈존’이 난무하는 현 사회는 아이의 존재를 낙인처럼 여긴다. 이런 사회에서 누가 아이를 기르고 싶단 말인가. 돌봄이 계속 여성의 영역에 머무르는 한 결혼을 선택하는 여성은 많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나는 이직 과정 중에 모기업에서 여성 임원으로부터 결혼 계획 유무에 관한 질문을 받으며 결혼, 출산으로 가는 과정이 회사로서 리스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남성에게는 책임감 상승의 장점 요인으로 평가받는 결혼의 여부가 여성에게는 약점이 되는 현실 앞에서 정말 역차별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역차별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서 모든 남성이 읽었으면 좋겠다. 1가정 1권을 보급해야 한다. 진짜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정책 담당자들이 꼭 살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