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엡스타인 사건의 피해 생존자인 저자가 남긴 회고록이다. 그의 과거부터 재판 이후의 과정까지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이 책을 읽는 동안 괴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읽는 독자보다 이 사건을 회고하며 기록한 저자가 더 괴로웠을 테니까. 회고록에도 세세하게 나와 있지만 저자는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이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어린 버지니아가 견디기에 너무 가혹한 일들이 많았고, 끝내 밝히지 않은 인물들의 추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법정에 나서기까지의 과정, 길고 긴 법정 싸움까지 마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는 그녀가 평안을 찾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무엇보다도 피해자를 향한 서슴없는 비난을 퍼붓는 것은 서구도 비슷하구나 싶어서 놀랐는데 금전적 보상이 있다고 해서 일어난 폭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그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피해자에게 남은 상흔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