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천주교 사제인 저자가 철학자들의 사상으로부터 죽음을 성찰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이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관점이 변하게 된 대목이 있다.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죽음에 대한 관점이다. ‘우리가 존재할 때는 죽음이 임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와 있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죽음은 살아있는 이들에게나 죽은 이들에게나 의미가 없다. 산 자에게는 의미가 없고, 죽은 자는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p.82)라는 문장이다. 죽음이 닥쳐왔을 때는 이미 나란 존재는 세상에 없으니,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니까. 저 문장을 읽고 실체 없는 일을 두려워한 것은 아닐까. 잠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태어난 이상 죽음은 피해 갈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기에 삶과 죽음은 세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때로는 삶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매일의 순간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