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고 말해주면 좋겠어 - 상처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며 써내려간 간절함의 기록
김정호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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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청주동물원 수의사인 저자가 아픈 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면서 느낀 것들을 기록한 책이다. 동물권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인간의 관점에서 동물을 바라보는지를 느끼게 된다. 물새장에 찾아온 까치를 두고 설명하는 저자의 글이 특히 그랬다. 인간이 아니었으면 특정 새들이 유해 조수로 지정될 일도 없고, 특정 동물들이 유해 야생 동물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모든 관점이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니까.

사실 동물원에 대해 1차원적 사고로 접근했던 시기가 있었다. 한때는 나도 그저 동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으로, 나들이 장소로 동물원을 바라보았다. 현재의 나는 동물원이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 번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부분도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전히 반대도, 찬성도 할 수 없는 입장이긴 하지만, 적어도 저자의 바람처럼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고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외면받는 동물을 돌보는 일에 주저함이 없는 저자를 보면서 한 생명을 책임지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아픈 동물을 돌보고, 그들이 안식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저자의 마음은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영역 안에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소외된 동물의 보호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확장(p.173)'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생명에게도 기꺼이 손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인간에게도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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