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아 시인의 청소년기를 담은 소설이 나왔다. 프롤로그의 시작이 시간여행이라는 환상성을 띠고 있어서 설정이 다소 뜬금없게 느껴지긴 했으나 에필로그를 읽으며 설정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윤동주 시인이 사촌 몽규와 친구 익환과 함께 서로 주고받은 영향과 그들의 우정, 용정을 떠나 평양으로 갔다가 다시 용정으로 돌아와서 연희 전문학교에 가기까지의 과정이 세세히 담겨있다. 윤동주 시인의 아버지가 시인의 길을 걷는 것을 반대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어이 시인의 길을 선택한 윤동주 시인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이제 몽규의 삶도 조금은 엿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시를 숙명처럼 여기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간 윤동주 시인의 삶을, 시에 대한 그의 지난한 사랑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그의 시는 많이 알고 있지만, 그의 삶을 세세히 아는 이는 드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