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고 싶은 동네 -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돌봄의 관계망 만들기
유여원.추혜인 지음 / 반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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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의료 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다. 작은 의원으로 시작해서 한 건물에 치과와 한의원을 확장 개원하기까지 많은 사람의 의지와 참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돌봄 문제가 공공의 일이 되어 서로 돌보고 돌봄 받는 것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되면서 왜 정부 차원에서 하지 못하는가 되묻게 된다. 점점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가족에게 돌봄을 의탁할 수 없는 가구가 점차 늘어난다면 이것은 더 이상 개인 차원의 일이 아니지 않을까. 사회적 문제로 이 현상을 바라본다면 그 답은 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관 안에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케어B&B라는 도전이 그렇다. 상급 병원에서 수술이 끝나고 퇴원한 환자들이 당장 돌봄을 받기 어려워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잠시 머물면서 통합 사례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사례였다. 이런 지역사회 돌봄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면 홀로 나이 들지 모를 사람들도 더 안심하고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은 의료인과 환자와의 관계를 평등하게 바라보며, 병원 방문이 어려운 이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의료를 실천한다. 이러한 실천은 의료 서비스에서 그치지 않고, 생활 밀착형 돌봄으로 이어진다. 간병으로 지친 가족들의 말동무가 되어주기도 하고, 쉴 공간이 되어준다. 서로서로 돌봄을 통해 돌봄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것이다.

돌봄이 가능한 지역 사회를 막연하게 상상만 했는데 현실에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제목 그대로 이곳은 ‘누구나 나이 들고 싶은 동네’이자, 마음 편하게 나이 들 수 있는 동네가 아닐까. 누구나 이러한 환경에서 나이 들고 싶지 않을까? 나다움을 지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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