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단 그의 명성이 높은 이유를 알 것도 같은 게 그의 사유와 문학에 대한 비평이 날카롭다. 서술되고 있는 책들의 내용을 알고 읽으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저자가 언급한 작품들을 대부분 읽지 않았고, 이름만 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언급되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렇지만 여러 대목에서 그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특히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 진정한 이야기가 사라져 간다는 그의 통찰은 놀랍다. 사람들이 어떠한 사건을 정보화하게 되고, 사건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설명들이 독자가 자발적으로 사건을 이해할 자유를 빼앗아 간다는 주장이 그렇다. 정보화 사회로 거듭날수록 경험과 전통에서 구술되는 이야기는 줄어들고, 오로지 요약과 설명으로만 간소화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이야기 방식은 소멸해 간다는 것은 지금 우리의 상황과 전혀 다르지 않다.첫 번째 읽었을 때는 이 책이 쉽게 안 읽혔다. 얇지만, 쉬운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두 번째 읽으면서 조금씩 개념이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그가 비평가로서 탁월한 사람이라는 것은 이 한 권의 짧은 글로도 충분히 드러난다. 다만, 나의 얕은 지식과 표현력으로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게 답답할 뿐이다.에세이에서 언급된 소설을 읽고, 추후에 다시 이 에세이를 읽어보고 싶다. 그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