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소녀 진초록
강이라 지음 / &(앤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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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초록은 아토피가 심한 언니 아름으로 인해 비자발적 비건 식단을 하고 있다. 초록은 고기를 좋아하는데 아름 때문에 못 먹는 것 같아 억울하기만 하다. 오리진은 ‘고기 없는 월요일’ 식단을 위해 매일 급식실 앞에서 캠페인을 한다. 초록은 그런 오리진이 흥미롭다.

가족구성원이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과 소외감, 그로 인한 반감까지 초록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초록이 생일날 섭섭함을 토로할 때는 독자인 나까지도 초록의 엄마에게 서운해졌달까. (같은 자식인데 좀 위해주시지..) 소설은 친구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비건 지향에 대한 고민까지 조화롭게 담아낸다.

이 소설의 특징은 소설 속에서 또 다른 사극 판타지 소설 ‘비건 기미나인 송시내’가 진행된다는 것인데 그 내용이 의외로 재미있다. 웹소설은 유치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지워버리게 했달까. (나 웹소설 좋아하네...?)

표지만 봤을 때는 소설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는데 기대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흥미로운데 청소년들은 더 흥미롭게 읽지 않을까. 적절한 주제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엮어낸 소설이라 접근성이 쉬운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 소설 속에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오므로 밤에는 읽지 않기를 권한다. (마라 두부버거 레시피 작가님 혼자만 알기 있냐고요. 레시피를 공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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