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초록은 아토피가 심한 언니 아름으로 인해 비자발적 비건 식단을 하고 있다. 초록은 고기를 좋아하는데 아름 때문에 못 먹는 것 같아 억울하기만 하다. 오리진은 ‘고기 없는 월요일’ 식단을 위해 매일 급식실 앞에서 캠페인을 한다. 초록은 그런 오리진이 흥미롭다.가족구성원이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과 소외감, 그로 인한 반감까지 초록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다. 초록이 생일날 섭섭함을 토로할 때는 독자인 나까지도 초록의 엄마에게 서운해졌달까. (같은 자식인데 좀 위해주시지..) 소설은 친구와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비건 지향에 대한 고민까지 조화롭게 담아낸다.이 소설의 특징은 소설 속에서 또 다른 사극 판타지 소설 ‘비건 기미나인 송시내’가 진행된다는 것인데 그 내용이 의외로 재미있다. 웹소설은 유치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 편견을 지워버리게 했달까. (나 웹소설 좋아하네...?)표지만 봤을 때는 소설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는데 기대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흥미로운데 청소년들은 더 흥미롭게 읽지 않을까. 적절한 주제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엮어낸 소설이라 접근성이 쉬운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 소설 속에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오므로 밤에는 읽지 않기를 권한다. (마라 두부버거 레시피 작가님 혼자만 알기 있냐고요. 레시피를 공개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