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유주는 언니가 스스로 고립을 택하면서 부모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아이다. 유주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초록색 캡슐형 알약을 먹고 잠이 든 유주는 꿈속에서 전혀 다른 세계를 만나게 된다. 친구도 없고, 기피 대상인 양유주가 아니라 외모도 예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양유주로. 이게 꿈이라면 깨어나고 싶지 않다!이미 무리가 이뤄진 그룹에 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짠해진다. 이 소설에도 그런 아이가 등장한다.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해 겉도는 유주라는 아이가. 그런데 꿈에서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면 깨고 싶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그러나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으며 유주는 용기를 낸다. 자신을 살게 하는 건 똑같은 오늘이 아닌 달라진 ‘내일’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유주는 자신이 만든 한계를 부수고 나온다. 마치 알을 깨뜨리고 나오는 새처럼.무엇보다 유주에게 필요했던 건 가족들의 따듯한 관심과 사랑이 아니었을까.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계를 붙들고 싶지 않은 건 청소년만이 아닐 테니까.이 소설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이 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는 것도, 그걸 깰 수 있는 것도 자신이라는 것을 많은 아이들이 깨닫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