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오랫동안 위시리스트에 있던 책인데 좋은 기회로 책을 받게 됐다. 막연하게 제목만 보고 시간을 여행하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을 하는 상점이다.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을 운영하며 휘말리게 되는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청소년 소설을 어른의 시선으로 읽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 흉흉한 세상에서 고등학생인 온조가 자신의 얼굴과 신상을 자세하게 공개한 채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상점을 운영한다는 것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 특히 의뢰자가 비공개로 운영된다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 아닌가. 그래서 온조의 용기를 가상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조금 난감한 시선으로 보게 됐다. (소설은 소설로 보라. 쫌..)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걸렸던 인물이 혜지다.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는 온조와 다르게 혜지는 엄마에게 휘둘리고 억압당하고 있어서 안쓰러웠다. 혜지가 자기 주도적이고 심지가 굳은 온조를 만나 친구가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 소설을 어른의 시선으로 보게 된 나는 책을 덮고 부모의 양육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혜지도, 끝내 이름이 등장하지 않은 PMP 도둑이 된 아이도 부모에게 휘둘리고 억압받으며 자랐으니까. 아이가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갈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 아닐까.한편으로는 삶의 주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아는 온조의 성격이 부럽기도 하다. 사실 이건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특히 주변 상황에 휘둘리기 쉬운 나이에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까. 이런 온조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삶의 주체자는 ‘나’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