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왈츠 로빈의 YA 역사소설
원유순 지음 / 안녕로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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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아련한 청춘물 같은 표지이지만, 이 소설은 1987년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은수와 연우, 두 사람은 신촌에서 열리는 콩쿠르에 참가하러 갔다가 우연히 친구가 된다. 저자는 중학생 소녀를 주인공으로 당시의 상황을 담아냈다.
소설은 실제 사건과 적당히 닿아 있으면서도 직접적이지 않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주변 인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은수는 바이올린 레슨 선생님을 통해서, 연우는 사라진 친오빠를 통해서 민주 항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은수가 광화문에 갔다가 우연히 시위 현장을 목격하고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장면을 보며 독자는 은수와 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날의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얼마 전까지 거리에 나가야만 했던 우리가 겹쳐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

민주주의를 되찾게 해준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벅차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늘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귀하다. 더 많이, 더 자주 언급되고 기억되어야 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한 것은 언제나 권력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힘없는 국민이었음 상기시키고 싶었다(p197)”라는 작가의 말을 옮기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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